신한지주, ING생명 인수시.."소액주주여, ING생명 팔아라"(종합)

DB금융투자 "신한지주와 소액주주 이해관계 달라"
ING생명 50%대 高배당성향 유지 못할 듯
ING생명·신한생명 합병 통한 `자본확충` 가능성
  • 등록 2018-08-21 오후 3:58:51

    수정 2018-08-21 오후 3:58:51

(출처: 마켓포인트)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신한지주(055550)아이엔지생명(079440)(이하 ING생명) 인수와 관련해 최종 협상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신한지주가 ING생명 인수에 성공할 경우 나머지 소액주주들은 더 이상 ING생명의 주식을 보유할 이유가 없단 내용의 증권사 리포트가 나와 주목된다. 증권사 리포트 중 보기 드문 ‘매도’ 리포트인데다 대주주 변경을 계기로 한 매도 의견이라 더 관심이 쏠린다.

DB금융투자는 21일 리포트에서 “신한지주가 ING생명 인수에 성공하면 소액주주들은 ING생명 주식을 보유할 이유가 없어진다”고 밝혔다. 이날 ING생명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94% 하락 마감했다.

ING생명은 2021년부터 시행될 보험사의 새로운 회계기준(K-ICS)에 대응해 충분한 자본력을 갖추고 있다. 지급여력비율(RBC)이 6월말 현재 438%에 달한다. 이러한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주주들에게 고배당 정책을 시행해왔다. 생명보험사의 평균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총액 비중)이 30%도 채 안 되는데 ING생명은 지난해 57.8%를 기록했다. 내년에도 50% 이상의 배당성향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ING생명이 신한지주에 인수되면 이러한 배당성향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ING생명은 잉여자본을 소액주주에게 배분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왔는데 신한지주에 편입되면 대주주 입장에서 움직이게 돼 기존과는 다르게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분에서 신한지주와 기존 소액주주의 이해관계가 정면으로 배치될 것이란 얘기다.

신한지주측에선 신한생명과 ING생명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양사의 합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단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신한지주측에선 양사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겠다고 했으나 안정화 단계를 거친 이후엔 합병 수순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신한지주가 은행, 증권사, 카드사를 인수했을 때도 다 합병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특히 2021년 새 회계기준 시행을 앞두고 신한생명의 자본확충 필요성 등을 고려하면 그 이전에 ING생명과의 합병을 통해 자본확충 등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 연구원은 “신한생명은 추가로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데 이 부분은 신한지주의 밸류에이션엔 반영이 되지 않았다”며 “신한지주 입장에서 자본확충을 (직접 보전해주는 것 외에) 다른 식으로 처리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DB금융투자는 리포트에서 “향후 신한생명의 자본확충 필요금액은 결코 만만한 수준이 아닐 것”이라며 “신한지주측이 딜에 집착한 배경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신한지주는 MBK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ING생명 지분 59.15%를 인수하는 방안을 협상하고 있다. 인수총액은 2조1000억~2조4000억원 사이로 거론된다. 이 연구원은 “2조4000억원 미만에서 딜이 이뤄진다면 신한지주가 충분히 가격을 깎은 것이어서 신한지주에 부정적인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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