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쇼크` 직격탄..LG이노텍, 11분기만 적자 전환(종합)

1분기 매출 1조3686억원, 영업손실 114억원
매출 전년 동기比 20.5%, 전분기比 43.7% 감소
아이폰 판매 부진에 카메라모듈 등 실적 악화
신성장동력인 전장부품사업은 성장세 지속
  • 등록 2019-04-23 오후 4:19:15

    수정 2019-04-23 오후 7:51:11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판매 부진 여파로 카메라모듈 등 부품을 공급한 LG이노텍(011070)이 올해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카메라모듈 세계 1위인 LG이노텍은 관련 부품 판매가 급감하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0% 이상 줄고, 영업이익도 11분기 만에 적자 전환됐다. 그러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전장부품사업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5% 늘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이노텍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올해 1분기 실적이 매출 1조 3686억원, 영업손실 114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5%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43.7% 줄었다. 또 영업이익은 2016년 2분기 이후 11분기 만에 적자 전환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 1분기 실적 컨세서스(전망치)는 매출 1조 6557억원, 영업손실 183억원 등으로 적자 규모는 예상치를 밑 돌았지만 매출이 전망치보다 3000억원 가까이 하회했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부품 수요가 감소하는 1분기에 접어들며 카메라모듈과 모바일용 기판 등의 판매가 줄었다”며 “신모델 대응을 위한 고정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각 사업별로 살펴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은 카메라모듈 판매가 줄어드는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한 6661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60% 감소한 매출이다. 지난해 멀티플 카메라와 신기술 모듈의 판매 확대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아이폰 판매 부진에 직격탄을 맞으며 올 1분기 들어 수요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또 기판소재사업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 감소한 2569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17% 줄었다.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와 포토마스크 등 디스플레이 부품과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등 반도체 부품은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지만, 모바일용 기판의 수요가 줄었다.

반면 전장부품사업은 매출이 272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 전분기 대비 3% 증가했다. 자율주행 기능의 핵심인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용 카메라모듈과 전기차용 파워 부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간 결과로 풀이된다. 또 LED(발광다이오드) 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16% 감소한 10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1% 증가한 수준이다. 일반조명용 광원 등 저수익 제품의 규모를 줄이고 UV(자외선), 차량용 등 고부가 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효율화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대비 매출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LG이노텍의 올 한해 실적이 ‘상저하고(上低下高·상반기 저조 하반기 상승)’ 흐름을 보이며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저점으로 점진적인 회복세가 전망되며 하반기에는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 신제품에 트리플 카메라 탑재가 예상돼 광학솔루션 사업의 실적 개선 기대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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