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도 맘대로 못보내"..아이폰12에도 여전한 애플 갑질

공정위, 애플 거래상지위남용 잠정동의안 의견수렴중
아이폰12 보도자료, 애플 본사 포맷 맞춰야
메일 본문과 첨부파일 다르고 보도자료와 보도참고자료 보내는 일 발생
통신사들, 자기돈 내고 고객 혜택 알리기도 어려워
  • 등록 2020-10-22 오후 3:35:39

    수정 2020-10-22 오후 9:42:1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아이폰12(5G버전)


공정거래위원회가 애플의 거래상지위남용과 관련해 잠정 동의안을 마련하고 의견 수렴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12 마케팅에서도 애플의 갑질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동통신 3사는 22일 애플의 첫 5G폰 ‘아이폰12’에 대해 예약판매 개시 사실과 각사 혜택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는데, 애플 본사가 자료 포맷을 정해주고 이에 맞춰서만 홍보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는 아이폰12 예약 가입자들에 대한 혜택을 넣은 자료는 메일 제목과 달리 첨부파일로만 붙이고, 메일 본문에는 제조사(애플)측 상품 설명자료만 내는 기이한 상황이 벌어졌으며 SK텔레콤은 SK텔레콤이 아이폰12 예약 가입 고객들에게 주는 사은품 프로모션을 담은 ‘보도참고자료’와 애플측 기기 설명까지 담은 ‘보도자료’를 두 개를 보내는 해프닝을 겪어야 했다.

국내 통신사들이 자기 돈을 들여 국내 고객을 위한 혜택을 알리면서도 설명에 제한을 받는 것은 애플이 통신사들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보도자료를 포함해 마케팅 방식에 대한 걸 본사에서 승인받도록 하는 조항을 단말 공급 계약 때 넣었기 때문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애플 본사가 영문으로 예문을 주는데 대부분 단말기(아이폰) 소개이고 한 단락 정도 통신사 프로모션 내용을 넣게 돼 있다”면서 “이번에는 그나마 (우리 고객에 대한 지원을 담은)첨부 파일을 따로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정위가 애플과 통신사간 거래 관행에서의 불공정성을 지적했지만 광고비 전가나 마케팅 과정에서의 간섭은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이폰12 예약가입은 23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30일 정식 개통이다.

SK텔레콤은 수도권 거주 고객들에게 새벽배송을 하며 ‘페이’가 없는 아이폰 유저들의 불편함 해결을 위해 교통카드 기능이 적용된 티머니 스티커 카드를 무료로 제공한다.

KT는 아이폰 파손 시 도움을 받는 애플케어 서비스와 클라우드 매월 50GB를 합친 ‘KT애플케어팩’과 신혼부부·예비부부 대상의 결합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U+알뜰폰파트너스 홈페이지에서 아이폰12 자급제폰을 산 뒤 U+알뜰폰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경품 등 혜택을 제공하는 ‘아이폰꿀조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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