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전에 했는데..달 유인 탐사, 1차·2차·3차로 하는 이유는

국가 주도 '아폴로 계획'과 달라..우주경제 실현 초점
기술진 은퇴, 디지털 전환 등 기술적 변화도 작용
2024년 우주비행사 탑승해 달궤도 돌고 2025년 달 착륙
  • 등록 2022-11-16 오후 5:35:37

    수정 2022-11-16 오후 8:47:38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4전 5기 끝에 아르테미스 1호 발사가 성공하면서 앞으로 인류 달 탐사까지 성공적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6일 오후 3시 4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발사장에서 아르테미스 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그런데 이번 발사를 지켜보면서 많은 이들이 인류가 반세기 전 이미 달에 갔었는데 지금 다시 왜 달에 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단계적으로 우주 개발을 하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

국내 우주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 이유는 기술 개발 목적이 다르고,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세상이 변했다는 점, 과거 우주선 폭발 사고로 안전한 우주 개발 추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르테미스 1호 발사장면.(사진=NASA TV)


냉전시대와 달라..세대 바뀌며 단계적 개발


이번 발사는 지난 1969년에 추진했던 아폴로 계획 이후 반세기만에 다시 인류를 달에 보내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과거 미국과 구소련이 냉전시대 우주개발 경쟁을 펼쳤고, 그 결과 달까지 가기 위한 목적으로 아폴로 계획이 이뤄졌다. 당시 달에 먼저 가서 자국의 기술력을 과시하는 게 중요했고, 당시 기술력으로는 무리하면서까지 달로 가기 위한 작업에 몰두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기술이 발전했고, 당시 기술진들은 은퇴했다. 당시 시대가 종이에 글자를 적는 ‘아날로그’였다면 이제 디지털로 발사 준비를 할정도로 기술이 발전했다. 우주개발에는 많은 비용이 드는데 이제는 효율성을 따지는 시대로 변화했다. 미국항공우주국은 스페이스X를 비롯한 기업들에게 주요 우주사업을 이관하고 있다. 아이디어로 무장한 우주 스타트업들이 우주 상업화 시장을 노리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을 우주강국들이 함께 구축한 것처럼 앞으로 우주개발도 국제협력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번 아르테미스 계획은 국가 주도가 아니라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우주경제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실제 오리온(록히드마틴), 우주발사시스템(에어로젯 로켓다인, 보잉, 노스롭그루먼, 텔레다인 브라운), 탐사지상시스템(제이콥스) 개발을 주도했다.

반세기 전에 달에 갔기 때문에 기술이나 경험이 완벽하게 전수되지 못했고, 과거 챌린저호 폭발사고 같은 일들을 겪었다. 때문에 NASA는 우주 개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교훈도 가지고 있다. 우주로 가기 위해 필요한 우주선과 로켓을 모두 기업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다시 신뢰성을 검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가령 우주선이 고속, 고온의 환경을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번에 마네킹에 우주방사선 장치를 실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번에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귀환한다면 2024년부터 유인우주비행사를 싣고 검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2024년 유인 비행으로 달 궤도를 돌고, 2025년에는 첫 여성 우주비행사와 유색인종 우주비행사가 탑승한 우주선이 달 착륙을 시도하는 후속 사업도 예정대로 준비할 수 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아르테미스 1호가 네 차례 발사를 연기한뒤 다섯 번째 성공했고, 인류가 우주에 가기 위해 도전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과거와 달리 다국적 국가들과 기업들이 힘을 합쳐 경제적 효과를 노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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