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드리운 먹구름…百 문 닫고 호텔·항공 '노심초사'

백화점, 잇단 확진자 발생에 휴점…매출·소비심리 타격 우려
기지개 켜던 호텔·백신 이후 준비하던 면세점 모두 '촉각'
하늘길 열 준비하던 항공사도 당혹…"찬물 끼얹은 상황"
  • 등록 2021-07-07 오후 3:08:25

    수정 2021-07-07 오후 8:48:43

[이데일리 함지현 유현욱 손의연 기자] 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에 장밋빛 희망을 품던 유통가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업체는 확진자 발생에 문을 닫고 코로나19 백신 이후 회복세를 기대했던 호텔·면세점 등은 다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이후를 준비하던 항공업계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임시휴점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확진자가 발생한 백화점들이 잇따라 영업정지에 나서고 있다. 하루 매출이 평일 50억원, 주말 100억원 수준에 달하는 만큼 확진자 발생에 따른 영업 정지 시 타격이 크다. 소비심리 악화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해지는 것은 더 큰 문제다.

먼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단일 점포 사상 최대 규모인 확진자 47명이 발생해 오는 8일까지 문을 닫는다. 현재 무역센터점 방문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검사도 진행 중이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6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도 매장 직원 중 1명이 확진 판명을 받아 해당 매장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지난 2일 계산대 직원 2명이 확진 소식을 듣고 해당 매장의 영업을 일시 중단했었다.

주요 호텔과 면세점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요 고객인 외국인 입국이 급감함에 따라 타격을 입은 곳들이다. 이들은 대안으로 내수 고객 유치에 힘써 왔고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을 정도로 꼼꼼한 방역도 유지해 왔다.

호텔의 경우 주말 투숙률이 80%에 달하는 곳도 있고 식음 매장은 주말 예약이 힘들 정도로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였다. 면세업계도 백신 이후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모처럼 살아난 분위기가 꺾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휴가철을 앞두고 하늘길을 열 준비에 돌입했던 국내 항공업계도 국내 인도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을 추진함에 따라 여객 수요가 조금이나마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객 수요 감소로 수익을 내지 못했던 LCC 업계는 국토부에 사이판과 괌, 동남아 등 국제선 노선 운항 허가를 줄지어 신청하는 등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이 이달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을, 티웨이항공과 대한항공, 에어 서울이 7~8월 인천~괌노선 운항을 앞두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사이판과 트래블 버블을 체결하면서 속도를 내려고 하는 시점에 델타 변이가 찬물을 끼얹은 상황”이라며 “당장 반응이 없어도 코로나가 확산일로인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선 수요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