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서버 오더컷 이슈…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방향은?

삼성전자·하이닉스, 2~3%대 약세
실적 전망은 꾸준히 우상향
“반등, 경기 침체 우려 해소돼야”
  • 등록 2022-05-24 오후 4:54:17

    수정 2022-05-24 오후 9:44:58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들어 통화 정책과 경기 침체 등 매크로 악재에 휘둘리던 대장주 삼성전자가 이제는 서버·반도체 오더컷(주문 축소) 이슈에 휩싸이며 2%대 하락했다. SK하이닉스도 4% 가까이 빠졌다. 오더컷 루머에 대한 진위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악재가 충분히 반영됐기에 저점 매수가 가능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06%(1400원) 내린 6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는 3.98%(4500원) 내린 10만8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1590억원, 1047억원 어치 팔았고 SK하이닉스는 1299억원, 424억원 어치를 팔며 주가 약세를 이끌었다.

이 같은 양 수급 주체의 순매도세는 반도체 오더컷 이슈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하이퍼스케일 업체의 서버 D램 오더컷과 중국 서버 주문에 대한 오더컷이 발생했다는 것 때문에 향후 수요와 가격 약세를 우려한 투자가들이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정작 미국 업체의 오더컷은 사실이 아니고 중국향 수요는 이미 일부 업체를 제외하면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약세를 지속했기 때문에 루머 근거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해당 이슈에 선을 그었다. 그는 “중국발 서버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지만 대만과 중화권에 확인한 결과 알려진 정보가 증폭 및 왜곡된 것”이라며 “바이두와 알리바바 등 투자 감소는 이미 알려진 내용이지만 정부 프로젝트와 통신사 투자 확대로 그들의 감소분을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오더컷 루머의 진위 여부를 차지하더라도 최근 경기 침체가 반도체 투자에 우려감으로 작용했다는 진단도 나온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선행 지표들이 하락 중이고 중국 경기가 안 좋은데 서버가 아니더라도 여타 주문이 축소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자체만 놓고 보면 실적은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3조59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3.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6개월 전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6개월 전만 하더라도 55조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됐지만 3개월, 1개월 꾸준히 컨센서스가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결국 주가 반등 관건은 실적이 아닌 경기 침체 우려 등 매크로 이슈의 해소인 셈이다. 송 연구원은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확신이 있어야 평균보다 높은 배수를 적용할 수 있을텐데 그런 상황은 아니므로 당분간은 8만원대(삼성전자), 13만원대(SK하이닉스) 초중반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앞으로 한동안은 저가 매력으로 가격이 올랐다가 수요 둔화 우려 때문에 또 내리는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오더컷이 실제 나온다해도 주가는 어느 정도 반영된 만큼 저점 매수가 유효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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