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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 남아공 하루 1만명 추가 확진

증상은 경미…"위중증 위험도 더 지켜봐야"
  • 등록 2021-12-03 오후 8:55:56

    수정 2021-12-03 오후 8:55:56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 명을 돌파했다.

(사진=로이터)
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남아공 전국 신규 확진자는 1만1535명으로 남아공이 오미크론 변이 경보를 울린 한 주전과 비교해 5배나 늘었다.

남아공에서 진원지인 수도권 하우텡주의 감염재생산지수는 2.33으로 역대 최고로 나타났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한 사람이 감염시킬 수 있는 수치다. 지수가 2.33인 것은 한 사람이 2.33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감염은 대부분 수도 프리토리아와 경제 중심지 요하네스버그가 자리한 하우텡에서 발생했다. 이번 주말까지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 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 속도가 빨라 앞으로 수 주간 높은 확진자 증가세를 유지, 12월 둘째 주 정점을 찍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폭발적 증가세와 달리 오미크론의 증상은 대체로 경미한 수준이라는 게 의료계의 평가다. 이날 남아공 일간 더시티즌 보도에 따르면 입원률이 델타 변이가 주도한 3차 유행 때보다 훨씬 더 낮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초기 증상이 경미할 뿐 오미크론 변이의 심각성 여부를 판단하기에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국립전염병연구소(NICD)의 보건감시 담당인 미셸 그룸은 “바이러스의 속성상 앞으로 두 주간은 더 심한 증세로 발전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 파흘라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연말 축제 시즌에 봉쇄조치를 더 강화하지 않고도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백신 접종을 서둘러달라고 촉구했다. 남아공 성인의 접종 완료율은 36%다. 그는 또 4차 유행에 진입 단계지만 아직 감염자 급증 사태가 병원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며 패닉에 빠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남아공에선 확진자 급증에 따라 수능시험을 마친 고3 학생들이 참여하는 축제가 잇따라 취소됐다. 일부 프로축구팀은 선수 집단 확진으로 경기를 치를 수 없다며 협회 측에 경기 연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남아공은 내년 초 백신 접종 의무화 도입을 검토 중이다. 가장 큰 보험사 그룹인 디스커버리는 직원들에게 이미 접종을 의무화해 최근 백신 접종률이 오르는 데 일조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연구진 450명이 오미크론 변이를 배양해 실험하는 등 분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르면 수일 내로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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