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차전지 장비 기업
피엔티(137400)가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고 27일 밝혔다. 다만 올해는 수주 잔고가 늘어난 만큼 흑자 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3억원, 당기순손실은 41억원이 발생해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 관계자는 “변경된 회계 기준에 따라 하자보수 충당금 약 20억원, 매출채권 대손충당금 약 120억원, 소송 등에 따른 손실 약 37억원이 발생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며 “발생한 비용의 대부분은 실제 현금 유출이 일어나지 않는 일회성 비용으로 시장의 우려와 달리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비용 발생 요인이 대부분 제거됐고, 수주 잔고가 늘어 호실적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장비의 수주도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피엔티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동박의 수요 증가에 따라 관련 장비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수혜가 가능하다.
김준섭 피엔티 대표이사는 “지난해 발생한 회계상 비용이 환입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향후 실적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며 “전방 산업의 투자가 활발한 만큼 실적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