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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전 총장은 수차례의 실언은 물론, 전두환씨 비호 발언과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인스타그램 활용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았다. 전씨 발언 이후 그의 지지율은 하락세에 놓인 상태다. 11월 5일 최종 후보 결정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윤 전 총장이 싸늘해진 민심을 다잡기 위해 이날 회견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자신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의식한 듯 “정치참여 선언을 한 지 넉 달이 됐다. 미지의 길을 가다 보니 여러 차례 넘어지기도 했다”며 “오늘의 윤석열은 부족하다. 내일의 윤석열은 더 나을 것이다”고 호소했다. 이어 “비상식과 불공정, 불의와 위선의 시대를 끝내고 상식, 공정, 정의의 새 시대를 열겠다. 먼저 비상식과 불공정, 불의와 위선의 상징인 ‘문-재명’ 세력과 선명히 투쟁하겠다”며 “야당 후보의 생명력은 불의한 정권과의 선명한 투쟁에서 나온다. 지난 몇 년간 살아있는 권력에 맞선 윤석열이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이후 청와대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국가장 가능성을 전면 부인한 것에 대해 “거기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확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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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며 “경선이 끝나고 본선이 되면 모두가 한팀이 돼야 한다. 그래야 민주당 돌파가 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당원과 대의원들에게 언제나 자유투표를 강조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을 해체하라고 전 언론이 요구하던 탄핵 시절, 나는 무너진 정당을 안고 당을 살리기 위해서 대선에 나왔던 사람이다. 그 결과 당을 살려냈고 그때 살려낸 정당이 지금 국민의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당원들의 선택에서 내가 진다는 것을 단 한 번도 상상해본 일이 없다. 윤석열 후보가 유일한 정권교체의 대안이라면 양보하겠으나 지금 안 된다는 게 밝혀지고 있다. 유일한 정권교체 대안은 홍준표라는 게 당원과 국민들의 여론인데 어떻게 내가 당원투표에서 지겠는가”라고 자신했다. 여론조사 민심에 따라 당심도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홍 의원은 “민심이 돌아섰는데 어떻게 당심이 민심을 거역하는가. 그러면 그 정당은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선 경선 막판으로 갈수록 후보 간 단일화설이 흘러나오며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때 홍 의원과 유 전 의원 간 단일화 시나리오가 담긴 출처 불명의 정보지(지라시)가 돌자 양측 캠프는 가능성을 적극 부정했다. 앞서 윤 전 총장과의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된 원 전 지사도 모 라디오에 나와 “택도 없다”면서 경선 완주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