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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尹 `대국민 호소`…치고 나오는 洪 `당심 공략`(종합)

윤석열, 대국민 지지 호소 "미지의 길 가다보니 넘어지기도"
홍준표 "무너진 정당 살리기 위해서 대선에 나왔던 사람"
후보간 단일화설 돌기도…막판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
  • 등록 2021-10-28 오후 3:49:33

    수정 2021-10-28 오후 9:00:41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당심(堂心)에서 우위를 보이는 윤 전 총장은 민심(民心), 민심에서 앞서는 홍 의원은 반대로 당심 확보에 매진하는 모양새다.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이 호각세를 이루면서, `시계제로`에 놓인 경선 판세를 유리하게 가져오기 위해 양측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지지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선두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윤 전 총장은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로 이기는 것이 문재인 정권에 가장 뼈아픈 패배를 안겨주는 것”이라며 “윤석열을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의 도구로 써달라”고 밝혔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수차례의 실언은 물론, 전두환씨 비호 발언과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인스타그램 활용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았다. 전씨 발언 이후 그의 지지율은 하락세에 놓인 상태다. 11월 5일 최종 후보 결정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윤 전 총장이 싸늘해진 민심을 다잡기 위해 이날 회견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자신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의식한 듯 “정치참여 선언을 한 지 넉 달이 됐다. 미지의 길을 가다 보니 여러 차례 넘어지기도 했다”며 “오늘의 윤석열은 부족하다. 내일의 윤석열은 더 나을 것이다”고 호소했다. 이어 “비상식과 불공정, 불의와 위선의 시대를 끝내고 상식, 공정, 정의의 새 시대를 열겠다. 먼저 비상식과 불공정, 불의와 위선의 상징인 ‘문-재명’ 세력과 선명히 투쟁하겠다”며 “야당 후보의 생명력은 불의한 정권과의 선명한 투쟁에서 나온다. 지난 몇 년간 살아있는 권력에 맞선 윤석열이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이후 청와대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국가장 가능성을 전면 부인한 것에 대해 “거기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확답을 피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jp희망캠프에서 ‘서민복지 대전환’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전 총장의 강력한 경쟁자인 홍 의원은 같은 날 서울시 전·현직 광역·기초의원 간담회를 열고 당심 호소에 주력했다.

홍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며 “경선이 끝나고 본선이 되면 모두가 한팀이 돼야 한다. 그래야 민주당 돌파가 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당원과 대의원들에게 언제나 자유투표를 강조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을 해체하라고 전 언론이 요구하던 탄핵 시절, 나는 무너진 정당을 안고 당을 살리기 위해서 대선에 나왔던 사람이다. 그 결과 당을 살려냈고 그때 살려낸 정당이 지금 국민의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당원들의 선택에서 내가 진다는 것을 단 한 번도 상상해본 일이 없다. 윤석열 후보가 유일한 정권교체의 대안이라면 양보하겠으나 지금 안 된다는 게 밝혀지고 있다. 유일한 정권교체 대안은 홍준표라는 게 당원과 국민들의 여론인데 어떻게 내가 당원투표에서 지겠는가”라고 자신했다. 여론조사 민심에 따라 당심도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홍 의원은 “민심이 돌아섰는데 어떻게 당심이 민심을 거역하는가. 그러면 그 정당은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25~27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 의원이 25%로 윤 전 총장(20%)을 제쳤다. 뒤이어 유승민 전 의원(13%), 원희룡 전 제주지사(4%) 순이었다. 전주 대비 홍 의원은 3%포인트 상승, 윤 전 총장은 5%포인트 하락하며 순위가 바뀌었다.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대선 경선 막판으로 갈수록 후보 간 단일화설이 흘러나오며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때 홍 의원과 유 전 의원 간 단일화 시나리오가 담긴 출처 불명의 정보지(지라시)가 돌자 양측 캠프는 가능성을 적극 부정했다. 앞서 윤 전 총장과의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된 원 전 지사도 모 라디오에 나와 “택도 없다”면서 경선 완주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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