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화 교수 꿈 '의료기기 국산화' 60% 불과…"안방서 고전"

종합병원 19.9%, 상급종합병원 8.2% 더 낮아
"정확성, 신뢰성, 안정성 확보돼야" 지적
대일 의료기기 무역적자도 5년간 계속 증가
  • 등록 2019-08-06 오후 4:03:55

    수정 2019-08-06 오후 4:03:55

(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의료기기 시장의 국산화율이 6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별세한 ‘벤처 대부’ 이민화 한국과학기술원(KAIST)전 교수가 개척한 의료기기 국산화 길에 후배들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2016년에 낸 자료를 보면 국내 의료기관 전체 보유 의료기기 중 국산 점유율은 59.7%다. 특히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은 국산 의료기기 사용률이 19.9%, 8.2%로 크게 떨어졌다. 일반 병원의 국산 의료기기 사용률도 54%에 그쳤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최근 국산 의료기기 사용률이 다소 올라갈 것으로 보이지만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국산 의료기기 사용이 저조한 것은 의료기관의 국산 의료기기 만족도가 외산 의료기기보다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앞의 보고서에서 보건산업진흥원이 A대학병원 의료진 16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58%만이 국산 의료기기 사용 경험이 있었다. 국산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품질과 관계 없는 ‘가격이 저렴해서’(33%)였고 ‘기존부터 사용하고 있어서’라는 답변이 24%로 뒤를 이었다.

반면 국산 의료기기를 향후 사용할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정확성 및 신뢰성이 43%로 가장 높았고 성능문제가 20%로 집계됐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많은 수의 의료진은 국산 의료기기 활성화의 조건으로 기기의 정확도·신뢰성·안정성 향상을 답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료기기 분야도 최근 5년간 대일 무역적자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4년 1억2032만불 적자였던 의료기기 대일 무역수지는 2015년 1억2039만불 적자, 2016년 1억3381만불 적자, 2017년 1억5102만불 적자, 2018년 1억6598억만불 적자로 계속 커졌다.

국내 의료기기 업체에서 상위 수출 5개사는 한국지이초음파(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 태웅(044490)메디칼(대장용스텐트), 아이센스(099190)(개인용체외진단검사시약Ⅱ), 인터로조(119610)(매일착용소프트콘택트렌즈), 지멘스헬시니어스성남(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였다. 반면 올림푸스한국(식도·위·십이지장경), 캐논메디칼시스템즈코리아(전신용전산화단층엑스선촬영장치), 한국테루모(경피카테터), 시스멕스코리아(혈구검사시약), 한국오므론헬스케어(자동전자혈압계)는 일본 상위 수입 5개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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