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정밀부검을 위한 조직검사 등이 2달여 소요될 예정이기 때문에 고의나 과실 부분에 대해 수사한 뒤 이번 주 내 검찰에 사체 유기 혐의 등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추후 정밀 부검 결과에 따라 추가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의의 1차 소견에서 구타나 물리력이 없었던 만큼 사인을 더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는 2년간 냉장고에 사체를 유기한 것만으로 죄가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어머니 A(43)씨가 7살 아들과 2살 딸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의 고발로 수사를 벌이던 도중, A씨의 집 냉장고에서 숨져 있는 2살 B군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B군이 두 살 딸의 쌍둥이 형제인 정황을 포착하고 A씨를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구속하는 한편, 숨진 B군을 직접 유기했는지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경찰에 “새벽 시간까지 일하고 돌아와 보니 아이가 숨져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 아동 방임 신고를 받은 경찰과 보호기관 직원들이 지난달 20일 A씨의 집을 방문했을 당시 아이 2명만 있어서 아무도 쌍둥이 남자아이 B순의 존재를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