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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속 2년간 유기된 신생아…“구타 흔적 없어”

국과수 1차 부검 결과, 외력에 의한 손상 없어
경찰 “정밀 부검 결과 따라 추가 수사 이어갈 것”
  • 등록 2020-12-01 오후 3:22:35

    수정 2020-12-01 오후 3:22:35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전남 여수의 한 아파트 냉장고에서 숨진 지 2년 만에 발견된 갓난아기의 1차 부검 결과 외력에 의한 손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뒤 2년 동안 냉장고에 보관돼 있었던 신생아에 대한 국과수 부검의의 1차 부검 결과 구타나 물리적인 힘을 가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냉장고에 보관된 경위와 사인을 밝히기 위한 추가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정밀부검을 위한 조직검사 등이 2달여 소요될 예정이기 때문에 고의나 과실 부분에 대해 수사한 뒤 이번 주 내 검찰에 사체 유기 혐의 등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추후 정밀 부검 결과에 따라 추가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의의 1차 소견에서 구타나 물리력이 없었던 만큼 사인을 더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는 2년간 냉장고에 사체를 유기한 것만으로 죄가 된다”고 말했다.

앞서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여수시의 한 주택 냉장고에서 2살 남자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어머니 A(43)씨가 7살 아들과 2살 딸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의 고발로 수사를 벌이던 도중, A씨의 집 냉장고에서 숨져 있는 2살 B군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B군이 두 살 딸의 쌍둥이 형제인 정황을 포착하고 A씨를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구속하는 한편, 숨진 B군을 직접 유기했는지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경찰에 “새벽 시간까지 일하고 돌아와 보니 아이가 숨져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미혼 상태로 아이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들만 출생신고를 하고 쌍둥이 남매는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아동 방임 신고를 받은 경찰과 보호기관 직원들이 지난달 20일 A씨의 집을 방문했을 당시 아이 2명만 있어서 아무도 쌍둥이 남자아이 B순의 존재를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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