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윤종원, 소주성 문제있어 文정부 불려간 사람…검증 안 끝나”

25일 총리실 출입기자단 간담회 발언
“윤 행장, 문 정부 소주성→포용적성장으로 바꿔” 두둔
“인사검증 과정 중…인사 우선순위는 사람마다 달라” 여지
국민의힘, 윤종원 국무조정실장 내정설에 반발기류 ‘뚜렷’
  • 등록 2022-05-25 오후 6:00:00

    수정 2022-05-26 오전 8:09:41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지낸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국무조정실장(장관급) 내정설을 두고 국민의힘 반발이 거센 가운데 한덕수 총리가 “사실만 이야기한다면 그는 소득주도성장(소주성)이 문제가 있기에 (문재인 정부 경제수석으로)불려온 사람”이라고 두둔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출입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한 총리는 25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진행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윤 행장을 국무조정실장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행장은 경제정책 전반을 다룬 경험이 있는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한 총리와 노무현·이명박 정부에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한 총리는 “(윤 행장을)추천했는지는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윤 행장의 능력을 매우 높이 평가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정책이 윤 행장이 오면서부터 포용적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며 “포용적 성장에서는 (소주성 때와 달리)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에 최고의 역점을 두거나 이런 부분은 없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옹호했다.

이어 “윤 행장은 기재부(당시 기획예산처) 재정정책과장에 이어 경제비서관으로 박근혜 대통령에서도 일했고 IMF(국제통화기금)에서도 2년 대표 이사를 지냈다”며 “정식 한국 대표부 이사로 2년 동안 근무하면서 IMF에서 가장 유능한 이사 중 한 사람이었다. IMF에서 페이퍼(보고서)까지 작성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인사검증 과정에서 자리가 요구하는 우선순위에 맞는 사람인가라는 검증을 하게 된다”며 “아직 긴 검증과정이 국무조정실장에 대해서는 끝나지 않았다. 검증팀에서 계속 하고 있으니 끝나면 (대통령실이) 발표를 할 것이고, 발표가 되는 순간 인사의 긴 과정이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국무조정실장 내정자 발표를 하지 않았으니 이같은 우려를 고려 중이라는 얘기다.

이어 한 총리는 “(인사의)우선순위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고 보는 사람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떤 것을 최정점으로 볼 것이냐 아니면 다른 측면을 더 볼 것이냐 하는 것은 다를 수 있다. 그런 검증이 끝나면 인사권자가 발표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끝까지 윤 행장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이냐는 질의에 한 총리는 “제가 인사권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검증 과정이 자연스럽게 잘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한 언론과의 전화에서 윤 행장 내정설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경제정책을 주도한 사람이 어떻게 새로운 정부의 정책 총괄 조정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겠나”라며 “아마 그런 인선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또렷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윤 행장과 관련한 여권 내부 우려를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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