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 찾은 정두언의 동지들 "대한민국의 큰 손실"

가장 먼저 빈소찾은 유승민계 의원들 "가슴 아파"
장제원 "아직도 믿어지지 않아…정신 멍해"
강용석 "정치하는 바람에 너무 많은 욕 먹어"
  • 등록 2019-07-17 오후 4:13:30

    수정 2019-07-17 오후 5:00:27

김성태(오른쪽)·장제원(왼쪽)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고(故) 정두언 전 의원을 향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정치생활을 함께 했던 동지들도 고인을 추모했다. 다만 보수세력 내 친(親)이명박·박근혜계 모두와 사이가 안좋았던 그의 인생에서 보듯이 많은 정치인이 빈소를 찾지는 않았다.

17일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가장 먼저 들린 정치인은 바른미래당 소속이자 과거를 함께한 유승민·지상욱·유의동·이혜훈 의원 등이었다. 낡은 보수를 비판하며 새로운 터전을 잡았던 이들답게 고인과의 갑작스러운 이별을 슬퍼했다.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마지막까지 고인이 혼자 감당했을 괴로움이나 절망감을 제가 다 헤아릴 수 없다”며 “가슴이 아프다.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저 세상에서 편하게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몽준 전 의원도 오전에 빈소를 찾았다. 정 전 의원은 “같이 대학을 다녔던 선· 후배 사이”라며 “이제 새롭게 시작할 나이고 시점인데 안타깝고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오후에도 그와 함께 했던 동지들이 속속 정 전 의원의 마지막을 기렸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대한민국 보수 정치의 큰 족적을 남길 수 있는 훌륭한 정치인인데 이렇게 허무하게 간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이라고 애도했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도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내년 총선에 원내에 들어와 합리적 보수를 다시 세울 수 있는 주춧돌 역할을 해주길 바랐다. 이렇게 속절없이 떠나니 아직까지 정신이 멍하다”고 슬퍼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그와의 추억을 꺼냈다. 하 의원은 “제가 가장 따르고 좋아하는 선배 정치인이다. 정두언 선배도 저를 무척 아꼈고 많이 지도했다”며 “정 선배의 죽음은 대한민국의 큰 손실이고 개혁보수진영 입장에서도 아주 큰 아픔”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이 후원회장을 맡았던 강용석 전 의원도 빈소를 찾았다. 강 전 의원은 “정치를 안 했으면 존경받는 사회 유지로 계속 잘 살았을 텐데 정치를 하는 바람에 너무나 많은 사람한테 욕을 많이 먹고 힘들었던 것 같다”면서 “정치가 참 비정하다”고 고인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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