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해외 유입 확진자 급증…홍콩·마카오도 검역강화

중국·홍콩·마카오 검역 강화로 해외 유입 확진사례 급증
美 유행 XBB.1.5 변이 국내서 한달여간 13명 확진
  • 등록 2023-01-03 오후 6:22:34

    수정 2023-01-03 오후 7:49:14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국발 입국자의 코로나19 확진 양성률이 20%에 달해 향후 해외 유입 확진 사례가 급증할 전망이다. 홍콩·마카오발 입국자도 오는 7일부터 검역 강화대상에 추가키로 하면서 예비 격리 시설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중국발 입국자 모두에 대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는 고강도 방역 대책이 시작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중국발 입국자들에게 검사 안내 등을 하고 있다.
3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고강도 방역대책 시행 첫날인 지난 2일 중국에서 입국한 단기 체류자에 대한 코로나19 양성 판정률이 19.7%를 나타냈다.

전일 입국한 1052명 중 단기 체류자 309명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61명은 7일간 격리해야 한다. 정부는 인천공항 인근 호텔에 160명(2곳)이 수용가능한 시설을 포함해 경기와 서울에도 134명이 수용 가능한 예비시설을 확보했다.

다만 이같은 확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수일내에 격리시설이 찰 것으로 보인다. 방역 강화 이틀째인 3일도 중국의 국내편 항공 예약 인원이 1061명에 달했다. 다만 보호자 자택 격리를 허용하고 있어 2일 기준 정부 격리시설 가동률은 17.5%(28명)로 다소 여유가 있는 상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주만에 다시 8만명대로 올라선 가운데, 60여명 안팎을 유지했던 해외 유입 사례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면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156명으로, 이 중 해외 유입 사례는 63명이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3일 연속 600명대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

정부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에 예비 시설을 추가하기로 했으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홍콩·마카오발 입국자도 7일부터 검역 강화 대상에 추가키로 하면서 격리 대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지난달 홍콩발 입국자 수는 4만4614명으로 중국발 입국자 수(3만7121명)를 추월했다. 단 출발 48시간 이내 음성확인서 제출과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큐코드) 입력 의무화를 우선 적용하고, 입국 후 검사는 유증상자에 한해서만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에서 전체 감염의 40%가량 차지해 우세종화되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XBB.1.5도 국내에 이미 유입된 것으로 확인돼 우려를 키우고 있다.

XBB.1.5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 BA.2에서 파생된 XBB의 하위 변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변이 중 가장 전염성이 높고 개량 백신에도 회피력이 강하다. 다만 입원율과 사망률을 높이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내에선 이 변이가 지난해 12월 8일 처음 확인된 이후 이날까지 13건(국내 감염 6명, 해외 유입 7명)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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