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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서경배 회장이 국회 정무위의 공정위 국감에 직접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했다. 서 회장은 지난 8일 아리따움 등 로드숍 가맹점주와 갈등으로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고열 및 근육통을 이유로 불출석한바 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가맹점주 대상으로 한 불공정 가격 정책이 이슈화하자 지난 16일 가맹점주들을 만나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가맹본부, 아리따움 가맹점 협의체인 ‘전국 아리따움 경영주 협의회’(전경협), ‘전국 아리따움 점주 협의회’(전아협) 3개 주체와 60억원 규모 지원을 포함한 7개 시행안에 서명했다. 각 가맹점에 대한 임대료 특별 지원과 재고 특별 환입, 폐점 부담 완화, 전용 상품 확대, 온라인 직영몰 수익 공유 확대가 이번 협약의 골자다. 이날 협약을 맺은 아리따움 외에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로드샵 가맹점주 협의회와도 올해 하반기 내 100억원 수준의 지원을 약속하는 상생 협약 체결을 준비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22일 국감에 증인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 악화로 8일 국감에는 출석하지 못했지만 호전됐다”고 말했다.
서 회장을 이번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한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 측은 2018년 말부터 지난 8월까지 아리따움 306곳, 이니스프리 204곳, 에뛰드하우스 151곳의 가맹점이 폐점했다고 지적했다. 가맹점주들 역시 아모레퍼시픽 본사가 디지털 판로를 넓히면서 온·오프라인 가격 차별화 정책을 도입해 차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맹점주협의회 측에 따르면 아리따움의 전체 매출은 63%가 가맹점에서, 37%는 온라인과 H&B스토어에서 각각 양분돼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