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오랜만에 강소 게임기업이 등장할까. 엔씨, 넷마블, 넥슨 등 게임 빅3와 일부 중국산 게임이 국내 앱마켓 매출 최상위를 독차지하는 가운데 시장 변화를 노려볼 만한 게임이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스타트업 엔픽셀이 주인공이다. 오는 26일 모바일게임 ‘그랑사가’를 출시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그랑사가 출시 전 사전예약자 규모가 489만명을 넘겼다. 초반 흥행이 확실시되는 수치다. 게다가 기존 원작이 없는 신규 지식재산(IP) 기준 국내 업계 최다 사전예약자 기록이다. 사전예약 시작 전만 해도 예상치 못한 수치다. 출시 전까지 사전예약자 500만명 달성이 점쳐진다.
이 회사는 그랑사가 출시 전 홍보영상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유아인, 태연, 이경영, 박희순, 신구 등 13명에 달하는 유명인이 출연한 10분 가량 유튜브 영상으로 화제를 일으켰다. ‘출연료가 영화 한 편 제작비일 듯’이라며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이 영상이 주목받으면서 사전예약자 증가 수치에도 탄력이 붙었다.
개발 프로젝트 규모는 170여명. 약 3년간 담금질했다. 차기작 ‘크로노오디세이’도 내부 준비 중이나, 최우선 과제는 그랑사가의 성공이다. 현재 배수의 진으로 볼만큼 회사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성준 엔픽셀 개발이사는 “신규 IP에 목마른 국내 게임 시장에도 새바람을 불어넣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