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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 외교장관과 각각 회담했다. 같은날 한정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투르크메니스탄 부총리와 화상으로 통화했다.
중국 지도층이 잇따라 중앙아시아 국가와 접촉하는 건 미중 갈등 속에서 아군을 찾기 위해서다. 특히 중앙아시아는 자원이 풍부한 만큼 중국에 중요한 국가다.
이어 왕 부장은 10일 중국 시안에서 라시드 메르데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외무장관과 만나 “중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을 천연가스 분야의 장기적 파트너로 보고, 장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포괄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호주산 천연가스 수입을 줄이는 대신 투르크메니스탄산 수입을 늘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같은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적어도 2곳의 천연가스 수입처에게 1년간 호주산 제품을 신규 구매하지 말라는 지시를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이 호주의 최대 무역국인 만큼 경제적 타격이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호주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2020년 말 43%로 급등했다. 특히 호주의 철광석, 천연가스, 석탄의 최대 수출 시장은 중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