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호주 천연가스 수입 줄이고…공급처 다양화 물색

중국 지도부, 중앙亞 국가와 잇따라 접촉
中왕이 "투르크메니스탄 천연가스 장기적 파트너"
  • 등록 2021-05-12 오후 5:10:56

    수정 2021-05-12 오후 5:10:56

미국이 주도하는 반중노선에 가담한 호주에 중국이 전략 경제대화 무기한 중단이라는 카드를 꺼냈다(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호주와 갈등 속에서 호주산 원자재 수입을 줄이고 공급처를 다양화하기 위해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접촉하고 있다.

1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 외교장관과 각각 회담했다. 같은날 한정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투르크메니스탄 부총리와 화상으로 통화했다.

중국 지도층이 잇따라 중앙아시아 국가와 접촉하는 건 미중 갈등 속에서 아군을 찾기 위해서다. 특히 중앙아시아는 자원이 풍부한 만큼 중국에 중요한 국가다.

중국은 미국 편에선 호주와의 관계가 악화된 후 와인·목재·쇠고기 등 호주산 주요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높였다. 또한 지난해 10월부터 중국 내 발전소와 제철소들에 대한 ‘구두 통보’ 방식으로 호주산 석탄 수입을 사실상 금지했다. 심지어 중국은 지난 5일 호주와의 ‘전략경제대화’를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왕 부장은 10일 중국 시안에서 라시드 메르데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외무장관과 만나 “중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을 천연가스 분야의 장기적 파트너로 보고, 장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포괄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호주산 천연가스 수입을 줄이는 대신 투르크메니스탄산 수입을 늘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같은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적어도 2곳의 천연가스 수입처에게 1년간 호주산 제품을 신규 구매하지 말라는 지시를 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에너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가스와 석유 수입처을 다양화 하는 것은 중국의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이 호주의 최대 무역국인 만큼 경제적 타격이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호주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2020년 말 43%로 급등했다. 특히 호주의 철광석, 천연가스, 석탄의 최대 수출 시장은 중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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