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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흐빈더 "베토벤은 내 삶의 중심..언제나 즐거움 찾아줘"

현존하는 최고의 '베토벤 권위자'
루돌프 부흐빈더, 2년 만에 내한
"피아니스트는 평생 배움의 길 걸어"
  • 등록 2021-10-18 오후 5:36:57

    수정 2021-10-18 오후 9:23:19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베토벤은 늘 내 삶의 중심입니다. 그의 음악은 항상 저에게 즐거움을 찾아주죠.”

루돌프 부흐빈더가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빈체로)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75)는 18일 서울 서초구 코스마스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번도 베토벤 음악에 싫증이 나거나 지루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60년 넘게 활동하며 베토벤 소나타 32곡 전곡 음반을 수차례 녹음해 현존하는 최고의 ‘베토벤 권위자’로 불리는 부흐빈더가 2019년 내한공연 후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그는 “2년 전 한국 관객의 열정적인 호응이 인상적이었다”며 “당시 긍정적 영향을 많이 받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부흐빈더는 오는 19~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 차례 리사이틀을 갖는다. 첫날인 19일에는 2019년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국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루돌프 부흐빈더 & 베토벤’의 앙코르 공연을 펼친다. 이날 부흐빈더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14번 ‘월광’, 21번 ‘발트슈타인’ 등 직접 엄선한 프로그램을 연주할 예정이다.

20일에는 그가 세계적인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DG)과 전속 계약하며 첫선을 보였던 ‘디아벨리 프로젝트’를 재현한다. 지난해 베토벤 250주년을 맞아 막스 리히터, 레라 아우에르바흐, 로디온 셰드린, 탄 둔 등 현대 작곡가 11인과 함께 작업했던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날 1부에서는 △현존하는 모든 디아벨리 변주곡의 주제가 된 안톤 디아벨리의 왈츠 C장조 △우리 시대 작곡가들의 손에서 다시 태어난 새로운 디아벨리 변주곡(2020) △훔멜, 리스트, 슈베르트 등 베토벤과 동시대를 살아가던 작곡가들이 변주한 디아벨리 변주곡(1824)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베토벤의 변주곡 중 최고 걸작인 베토벤의 디아벨리 주제에 의한 33개의 변주곡을 연주한다. 그는 “서로 다른 세대와 문화적 배경에서 자란 작곡가들이 베토벤에게 어떻게 반응했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돌프 부흐빈더가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빈체로)
부흐빈더는 베토벤 작품 해석에 있어 새로운 장을 연 인물로 평가받는다. 베를린, 밀라노, 뮌헨, 베이징, 상트페테르부르크, 빈, 취리히 등지에서 50회 이상 총 32개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사이클을 가지며 베토벤 연주사(史)에 한 획을 그었다.

특히 그의 베토벤에 대한 음악적 해석은 역사적인 자료에 대한 세심한 연구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열렬한 악보 수집가인 그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에디션을 무려 39판이나 소장하고 있다. 그의 서재에는 악보의 초판과 원판 등 방대한 양의 악보들이 있으며, 브람스 두 개의 피아노 협주곡의 원판과 그 사본도 가지고 있다.

부흐빈더는 “어릴 적에는 생각의 폭이 좁아 군인이나 학자처럼 베토벤 음악의 모든 걸 정확하게만 표현하려 했다면, 나이가 들어선 그의 음악에 자유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지금도 연주를 하면서 배우고 도전하고 있다는 75세의 노장 부흐빈더는 “피아니스트는 평생 배움의 길을 걷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그가 평생을 고민해 온 베토벤이 우리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건네고, 희망의 울림을 남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관람료는 5만~13만원.

한편, 부흐빈더는 서울 공연을 마친 뒤에는 21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리사이틀’을, 24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디아벨리 프로젝트’를 각각 진행할 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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