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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럭스쉐어는 지난해 11월부터 아이폰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 14 프로 맥스를 소량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중국 정부의 봉쇄조치에 반발한 직원들이 대거 이탈한데 따른 조치였다. 럭스쉐어는 폭스콘, 페가트론 등과 더불어 애플 제품을 위탁생산하는 업체들 중 한 곳이다.
럭스쉐어 측은 애플이 대규모 투자를 해준 덕분에 단기간 내 아이폰 프리미엄 생산 라인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이사이아 리서치의 에디 한 애널리스트도 “애플의 강력한 투자가 럭스쉐어가 아이폰 프로 모델을 생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럭스쉐어가 애플과 아이폰 프리미엄 모델 대량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나면 폭스콘의 독점 위탁생산 체제도 위협받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아이폰 최고가 모델인 ‘프로’ 라인업 생산은 폭스콘이 독점해 왔다. 하지만 럭스쉐어가 아이폰 14 프로 맥스를 생산하게 되면서 가장 정교한 애플 제품을 조립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FT는 설명했다.
한편 폭스콘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인도, 베트남 및 미국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고 시도하고 있다. 또 전기자동차 사업 진출을 모색하는 등 사업 다각화도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