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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넥슨은 안팎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오너가 검찰 조사를 받은데 이어 야심작이던 게임이 사회적으로 이슈화되면서 중단되는 사태까지 겪었다.
지난 7월 김정주 NXC 대표는 진경준 전 검사장에 대해 공짜주식 등 뇌물을 건낸 의혹을 받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당시 진 검사장은 자신의 돈으로 주식을 샀다고 주장했지만, 공직자 윤리위 조사에서 주식 매입 자금을 넥슨이 회사 자금으로 빌려준 사실이 드러났으며 넥슨 측에서 승용차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검찰 조사결과 진 전 검사장과 김 대표 간에 비리가 있었음이 밝혀졌고, 김 대표는 일본법인 넥슨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결국 지난 13일 오전 진행된 선고공판에서 진 전 검사장에게는 뇌물 건에 한해 무죄가 선고됐다. 그리고 뇌물증여로 함께 기소된 김 전 대표 또한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넥슨에게는 오너가 권력에 기댄 뇌물 비리에 연루됐다는 불명예를 안겼다.
넥슨의 내홍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클로저스의 ‘김자연 성우 교체’와 야심작이던 넥슨지티의 ‘서든어택2’가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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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자 넥슨은 ‘치열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다시 게임이다’면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언을 하기도 했다.
올해 온라인게임에서 가장 큰 이슈는 지난 5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총싸움 게임 ’오버워치’가 ‘리그오브레전(LOL)’의 204주 연속 1위 기록을 깬 사건이다. 오버워치는 출시 이후 단숨에 PC방 1위로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블레스, 서든어택2 등 기대를 모았던 국내 온라인게임이 연이어 부진한 가운데 씁쓸함을 안기기도 했다.
모바일게임에서는 증강현실(AR)게임 ‘포켓몬고’ 신드롬이 뜨거운 이슈였다. 지난 7월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북미권과 아시아권에 출시되며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던 포켓몬고는 한국에서는 미출시돼 게이머들이 ‘속초행 버스’에 올라타면서 사회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일본의 ‘포켓몬’ IP를 활용한 포켓몬고는 ‘AR게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새로운 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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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올해 게임업계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의 양극화와 성 상품화 논란 등 사회적 이슈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다만 “최근 리니지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들이 흥행을 거두고,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등장해 수익으로 이어지면서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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