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관세 타결 임박…현대차그룹, 경쟁 동력 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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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와 4대 그룹 총수 미국行, 민관 외교 협력
상호관세 15% 조정되면 대미 수출품 1위 車 '숨통'
현대차그룹 연간 관세 피해액 10조원→6조원 감소
환율효과 등 감안하면 미국 현지 시장 경쟁력 충분
  • 등록 2025-10-17 오후 3:33:09

    수정 2025-10-17 오후 3:33:09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미 관세 협상이 마무리 될 수 있단 기대감이 나오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관세 피해액이 감소하고, 미국 현지 시장에서 경쟁 동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미 상호관세가 25%에서 15%로 감소하면 현대차그룹의 연간 관세 피해액이 40% 가량 줄어들 수 있단 예상도 나온다.

17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이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으로 건너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회동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CNBC 방송 인터뷰에서 현재 어떤 무역 협상에 가장 집중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과 마무리하려 한다”면서 “악마는 디테일에 있지만, 우리는 디테일을 해결하고 있다”고 이야기한 직후다.

현대자동차 수출 선적 부두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이 때문에 지난 7월 30일 미국의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한 관세협상이 마무리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더해 무역 협상을 이끄는 정부 대표단에 이어 삼성 이재용, SK 최태원, 현대차 정의선, LG 구광모 회장까지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도 미국으로 향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회동 등 행사에 참여하며 협상 최종 타결에 측면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미 상호관세가 25%에서 15%로 조정될 경우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곳은 현대차그룹이다.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에 상호관세 피해가 누적되고 있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유럽연합(EU), 일본과 동등한 관세가 적용되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19일 ‘2025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올해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를 3.0~4.0%에서 5.0~6.0%로 상향했지만,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대미 관세 등에 7.0~8.0%에서 6.0~7.0%로 하향 조정했다. 연간 25% 관세가 유지되면 현대차그룹의 손실액은 연 8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 바 있다.

그러나 관세가 25%에서 15%로 조정될 경우 현대차는 6조원에서 3조6000억원, 기아는 4조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연간 관세 피해액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근 LS증권 선임연구원은 “대미 관세율이 조정되면 현대차그룹의 관세 피해액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현대차그룹의 9월 미국 판매 점유율은 전월 대비 0.6%포인트 오른 11.1%로 관세 우려에도 판매량이 견조하니, 점유율 개선세를 활용해 가격 인상 혹은 인센티브 축소까지 가능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여기에 환율 효과(10원 상승 시 연간 1500억~2000억 원 이익 개선)까지 더해진다면 관세 15% 방어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미국 행정부가 수입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기로 하면서 대미 수출 비중이 37%에 달하는 한국 자동차 부품 업계의 관세 부담도 조금은 덜 수 있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수입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인하 조치를 5년으로 연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수입 자동차 부품 관세 인하 조치는 2년 후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3년을 추가해 총 5년간 세제 할인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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