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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 전 총리 부부 모두 음성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코로나 19 사태 발생이후 처음으로 검사를 받은 사실을 공개한 사례다.
이 전 총리는 앞서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종로의 복지관에 방문했다는 지라시(정보지)가 돌자 참모들의 건의를 받아 코로나 검사를 받기로 했다. 지난 6일 해당 복지관을 방문한 이 전 총리는 통상 코로나 19 잠복기로 알려진 14일이 지난 상태에서 아무런 증상이 없는 등 검사를 꼭 받아야 하는 사례정의 범위에 들어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리 측은 “오전에 국립의료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검사과정에 특혜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이런 검사 결과를 받아본 직후 이날 오후부터 퇴근 인사 등을 다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 전 총리는 이에 앞서서는 “필요하다면 추가경정예산안 편성도 준비해야 한다”며 코로나 19에 대응하기 위한 추경 필요성도 제기했다.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고 첫 사망자가 나오는 등 날로 상황이 악화하자 당과 정부가 총력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전 총리는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야당 지도자들께서는 세금 쓰지 말라고 하시는데, 세금은 이럴 때 쓰는 것”며 “이럴 때 써서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의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추경을 편성하는 것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기류를 나타냈던 미래통합당도 황교안 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예비비든 추경이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일에 대해 협조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입장을 전격 선회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통합당 정책위의장인 김재원 의원이라 야당의 협조 없이는 추경 통과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