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불나서 마비돼도 다른 통신사 망 이용”..이통3사 재난로밍 상용화

LTE·5G 고객은 그냥 돼..3G 고객은 타사 유심 개통해야
광역시 규모의 통신재난 문제 없어
25일 재난 로밍 첫 시연 성공..당장 가동 가동
  • 등록 2020-06-25 오후 4:00:00

    수정 2020-06-25 오후 5:50:5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18년 11월 24일 서울시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근처 GS25편의점 모습이다.




2018년 11월 24일. KT 아현국사 화재로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근처 GS편의점에서는 카드 결제기를 이용할 수 없었다. 또한 용산구 이촌1동 등에서도 KT 이동통신 가입자들은 30~40여분 동안 통화가 안 됐다.

이처럼 예기치 않은 화재 등 통신 재난이 발생했을 때, 내가 가입한 통신사의 무선 통신망이 마비돼도 다른 무선 통신사의 통신망을 이용해 음성통화나 문자 서비스를 이용하고 무선 카드결제 단말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재난시 이동통신 로밍 시연 행사를 25일 SK텔레콤 분당사옥에서 개최했다. 지난해 말 로밍 전용 인프라가 구축돼 당장 내일 재난이 발생해도 로밍을 이용할 수 있다.

LTE·5G 고객은 그냥 돼..3G 고객은 타사 유심 개통해야

LTE·5G 이용자는 별다른 조치없이 재난이 발생하지 않은 다른 사업자의 LTE 통신망을 통해 음성·문자와 같은 통신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3G의 경우에는 재난이 발생하지 않은 통신사의 대리점에서 유심(USIM·7700원)을 개통해야 한다.

착신전환 서비스를 적용해 기존 번호로 착신되는 전화를 수신할 수 있으며, 재난이 종료된 후 재난 발생 통신사에 유심비용과 재난기간동안 사용한 요금을 신청하면 사후에 보상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가 25일 SK텔레콤 분당사옥에서 개최한 재난시 이동통신 로밍 시연 행사에서 재난로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어떤 원리인가

이통3사는 각 사별로 약 100만 회선을 수용할 수 있는 재난로밍 전용망을 구축했다. 재난 통신사의 사업자식별번호(PLMN; Public Land Mobile Network)를 비재난 통신사의 기지국에서 송출하여 해당 단말기에 로밍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통신 재난 발생 시 통신 재난 경보가 발령되며 재난이 발생한 특정 통신사의 5G/LTE 고객은 별도의 조치없이 다른 통신사의 LTE망을 통해 음성통화, 문자 등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말기나 유심 교체 없이 바로 가능하다.

광역시 규모의 통신재난 문제 없어

과기정통부는 이번 재난 로밍 시행으로 특정 통신사업자에게 광역시 규모의 통신재난(약 200만 회선)이 발생하더라도 문제 없다고 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각각 100만 회선씩 여유 용량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다만, 유선 초고속인터넷은 로밍 대상이 아니다. 유선망의 경우 망 이중화 등을 통해 재난이 발생한 통신사에서 해결해야 한다. 무선 카드결제기의 경우 스마트폰과 같은 내용으로 하면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텔레콤 분당사옥에서 ‘재난시 이동통신 로밍 시연 행사’ 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SK텔레콤 강종렬 ICT Infra 센터장, 과기정통부 장석영 제2차관, KT 이철규 네트워크부문장, LGU+ 권준혁 NW 부문장이다. 과기정통부 제공
▲재난 발생 시 A 사 단말기가 B사 단말기로 연동되는 모습이다. 과기정통부 제공


재난 로밍 시연 성공

25일 SK텔레콤 분당 사옥에서 진행된 재난 로밍 시연은 KT와 LG유플러스 기지국에 재난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하여 SK텔레콤 기지국에 KT와 LG유플러스 단말을 연결하여 음성통화, 무선카드결제, 메신저 이용을 시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이용자들이 별다른 단말 조작을 하지 않더라도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이 가능했다.

과기정통부 장석영 제2차관과 SK텔레콤 강종렬 ICT Infra 센터장, KT 이철규 네트워크부문장, LGU+ 권준혁 NW부문장 등은 행사에 참석해 직접 로밍 통화를 시연했다

장석영 제2차관은 ”재난은 사후 복구보다는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인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망에 걸맞게 재난대비에서도 세계 최고수준이 될 수 있도록 통신망 안전관리에 더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SK텔레콤 강종렬 ICT 인프라 센터장은 “이통3사가 힘을 합쳐 재난 로밍을 통해 통신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통신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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