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이 1998년 출시했던 ‘포켓몬빵’은 지난 2월 재출시되면서 포켓몬빵과 함께 들어있는 포켓몬 스티커를 사모으는 것이 MZ세대 사이에서 유행이 됐다. 스티커를 사기 위해 편의점 여러 곳을 돌아다니거나 중고마켓에 고가에 거래되는 현상이 이들의 ‘소장 욕구’를 여실히 보여준다.
MZ 수집욕은 ‘유니크’에서 나온다
MZ세대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핵심은 ‘희소성’이다. 이러한 MZ세대의 경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신조어가 ‘스니커테크(스니커즈+재테크)’다. 스니커즈는 후속 제품 출시 가능성이 끊기면서 희소성이 극대화되는데, MZ세대는 중고 신발을 고가에 사고팔며 이윤을 남긴다. 새롭고 유니크함을 선호하는 세대가 아니면 일어나지 않을 현상이다.
필름 카메라(필카) 또한 아날로그 감성을 찾는 MZ 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 스마트폰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성과 투박한 화질이 디지털 사진보다 더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일회용 카메라인 ‘필카’를 사모으는 것을 특별하다고 여긴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 ‘필카’를 검색하면 해시태그 건수가 100만개에 달할 만큼 필름카메라 수집은 MZ세대의 문화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국내 마케팅 업계는 주요 소비층인 MZ 세대의 고객들을 모으기 위해선 이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할 만한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협업 제품을 출시해 고객들이 희소성을 느낄 수 있도록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것이 마케팅 전략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