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에너지 전문가들 "원자력 기술 없이 탄소중립 어려워"

'2021년 한국원자력연차대회' 개최
탄소 배출 없는 원자력 기술 가치에 주목
소형모듈원자로 안전성·유연성 갖춰 활용성 높아
  • 등록 2021-05-11 오후 5:30:19

    수정 2021-05-11 오후 5:30:19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전 세계 에너지 전문가들이 원자력 기술이 탄소중립을 이뤄내고,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에 대응할 기술로 가치가 높다고 입을 모았다. 1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년 한국원자력연차대회’에서 전문가들은 SMR(소형모듈원자로)를 비롯한 미래 원자력 기술에 주목했다.

탄소중립은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 캐나다, 일본 등에서도 탄소를 줄이기 위해 원자력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제니퍼 그랜홈 신임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취임 이후 “미래가 보장된 기술은 발전한 원자력 에너지”라며 “에너지부는 원자력발전소를 유지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기술 적용을 지원할 것이며, 전 세계의 탄소 저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자력 시장을 발전시키겠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알레시아 던컨 미국 에너지부 부차관보는 이를 인용하면서 “SMR을 활용한 미래 원자력발전은 자본부담이 줄어들고, 공공 발전을 위한 투자가 쉬워 기존 원자력 발전 대비 부담도 작다”며 “에너지나 환경적 측면에서 온실가스 감축, 유연한 전력망 등에서 다양한 이점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와 일본에서도 원자력 기술을 탄소중립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니엘 브레이디 캐나다 천연자원부 부국장은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캐나다도 청정에너지인 원자력발전을 활용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2018년과 재작년에 각각 만든 SMR 로드맵과 실행계획을 기반으로 100개 이상 세계적 기관들이 캐나다의 협력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모코 무라카미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 연구주간도 “스가총리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의 현실화를 통해 탈탄소화 사회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며 “SMR에서 만든 수소를 이용한 운송, 인프라, 항공, 탄소 재활용 등 녹색성장정책의 14개 성장분야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1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2021년 한국원자력연차대회’가 열렸다.(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은 탄소배출이 없고 출력조절이 가능하며, 작은 규모의 부지에 건설할 수 있다는 장점을 두루 갖춘 SMR이 탄소중립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피터 프레이저 세계에너지기구 화석연료·전력시장본부장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전력생산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면서 필요한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원자력발전을 포함한 청정에너지 기술이 발전해야 세계 에너지시스템을 탄소중립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채영 한국원자력연구원 혁신원자력시스템연구소장도 “원자력 발전에 대한 대중적인 우려와 기술적인 불확실성이 있지만 SMR은 안전성과 유연성을 갖춰 대형원전에 비해 쉽게 시장에 진입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입장에서도 SMR이 신재생에너지를 보완할 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홍규 두산중공업 원자력영업2팀 부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대형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필요한 가운데 풍력이나 태양광의 기후조건에 따른 영향을 보완할 전원으로 SMR이 최적”이라며 “두산중공업도 국내 주기기 공급업체로 국내 SMR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NuScale과 전략적 파트너로 관계를 유지하며 국제 원자력산업 협력을 활성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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