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신년회에 김기현 연사…친윤 집결 '지원사격'

배현진 지역구 신년인사회에 친윤 총집결
행사장 맨 앞줄 착석한 김기현, 연사 나서
"尹과 눈빛만 봐도 통해야"…당권가도 탄력
  • 등록 2023-01-05 오후 5:54:42

    수정 2023-01-05 오후 5:54:42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들이 5일 배현진 의원 지역구인 송파을 당원협의회 신년인사회에 총집결했다. ‘당권주자 3인방’으로 불리는 김기현·안철수 의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물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인 장제원 의원과 당내 최대 친윤계 모임 ‘국민공감’ 소속 의원들 3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기현 의원(오른쪽)이 5일 오후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송파을 신년인사회에서 장제원 의원, 배현진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행사는 배현진 의원의 의정 보고와 윤석열 대통령의 새해 인사 영상, 김기현 의원의 연사 순으로 진행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2위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나경원 부위원장과 안철수 의원도 참석해 눈도장을 찍었지만, 참석자 면면이나 분위기상 김 의원을 지원사격하기 위해 모였다는 인상이 짙었다.

실제 행사장 맨 앞줄 중심에는 배현진 의원이 앉았고, 양 옆으로 김기현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자리했다. 그 옆은 국민공감 의원들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최근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를 공식화하고 또다른 친윤계 핵심인 권성동 의원이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어느 때보다 당권가도에 탄력이 붙은 상황이다.

김 의원은 연사에서 자신의 ‘친윤’ 정체성을 드러냈다. 내년 총선을 위해서는 “대통령과 눈빛만 봐도 서로 뜻이 통하는 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권 도전을 숙고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해 “(당을) 가출하고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욕하는 사람이 있는데, 당을 같이 하는 사람으로서 이해할 수 없고 용납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과 마음을 안 맞추고 비난한다면 당을 같이할 이유가 있겠나”라며 “대통령이 가진 국정 철학을 우리가 잘 녹여내려면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싱크로나이징이 잘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당과 윤석열 대통령이 똘똘 뭉쳐서, 자기 정치하지 않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민주당을 포함해 잘못된 정책이나 일을 하는 세력과 무리에 대해서는 우리가 싸워야 한다”며 당대표 선출 시 강력한 대야투쟁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나경원 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아직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며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안철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권성동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고민이 깊으셨을 것 같다”며 “당을 위해 본인이 더 잘할 수 있는 역할을 찾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권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친윤계 간 교통정리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꼭 그렇게만 보고 있지는 않다”며 “개인적인 사정이나 고민, 이번 총선에 임하는 본인들의 역할 규정에 따른 판단일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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