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달게 받겠다"…홀트, '정인이 사건'에 두번째 사과

홀트아동복지회, 22일 사과문 발표
"입양체계 개선 위해 총력다할 것"
  • 등록 2021-01-22 오후 4:56:06

    수정 2021-01-22 오후 4:56:06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양부모에게 학대당한 뒤 생후 16개월 만에 사망한 고(故) 정인양(입양 전 본명)의 입양 과정을 주관한 홀트아동복지회가 입양체계를 개선하겠다며 두 번째 사과문을 발표했다.

경기도 양평군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숨진 정인 양의 사진이 놓여있다.(사진=연합뉴스)
홀트아동복지회(홀트)는 22일 사과문을 내고 “정인이에게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통한의 눈물을 흘리며 잘못을 빌어본다”며 “책임과 비난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입양체계 개선을 위해 홀트는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결연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대응하는 등 사후관리를 위한 전문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아동 입장에 서서 아이들을 살피고 보호할 수 있도록 상담·교육·심리 정서 지원 등을 개선하고 강화해 입양가정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홀트는 “행복한 미래를 누려야 할 아동들에게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정인이에게 잘못을 빌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홀트아동복지회는 ‘정인양 사건’이 불거지자 지난 6일 한차례 입장문을 내고 “정인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면서도 “입양 절차는 메뉴얼대로 준수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입양기관 사후관리 경과’ 자료에서 홀트아동복지회가 지난해 5월 정인양 신체 일부의 멍 자국을 발견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던 정황이 드러나면서 비판 여론이 일었다.

한편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는 지난 6일 “입양 부모 검증·사후관리 책임을 졌던 홀트아동복지회에 대한 특별감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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