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97.20 18.46 (+0.58%)
코스닥 978.30 8.31 (+0.86%)

"새내기 동학개미, 단타로 수익률 저조…젊은·남성·소액 위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결과 발표
증권사 4곳 고객 20만명 대상 작년 3~10월 분석
기존투자자 누적 수익률 18.8% vs 신규 5.9%
'박스피' 때처럼 개인 이탈 가능성 커
  • 등록 2021-04-13 오후 5:00:13

    수정 2021-04-13 오후 9:43:34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로나19 이후 유입된 ‘동학개미’들의 투자 성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분산 투자를 하지 않고 매매가 잦았으며, 자기확신이 강한 성향을 보이는 등 투자에 안 좋은 습관이 저조한 수익률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동학개미 출연에 따른 유튜브 등 주식 정보채널의 팽창은 부정확한 정보전달 등의 부작용이 뒤따르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출처=자본시장연구원)
13일 자본시장연구원(박영석 원장)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3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최근 주식시장에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의 투자성과와 거래 행태에 대한 분석 내용을 발표했다. 영향력이 커진 주식 정보 채널에 대한 내용도 전했다.

김민기 연구위원은 국내 4개 증권사 표본 고객의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일별 주식 거래 및 포트폴리오 자료를 대상으로 한 연구 내용을 설명했다. 최소한의 필터링을 거친 20만4004명의 표본고객이 분석대상이 됐고, 이중 6만446명은 지난해 3월 이후 주식 투자를 시작한 신규 가입자이다.

김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개인 투자자의 특징은 기존 투자자에 비해 젊고 여성 비중이 높으며 소규모 투자자가 많다”며 “포트폴리오 중엔 중소형주 비중이 시장 대비 높고, 소수의 종목에 집중돼 있으며, 과도한 거래회전율과 높은 일중거래비중(하루 안에 매수, 매도를 반복하는 것), 잦은 종목 교체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잦은 종목 교체를 하는 투자자는 젊은 투자자, 남성 투자자, 소액투자자에서 그 비율이 높았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특징은 고스란히 수익률로 나타났다. 기존투자자에 비해 신규투자자는 저조한 성과를 냈다. 무엇보다 잦은 거래가 낮은 수익률의 원인이라고 강조됐다. 기존투자자의 누적수익률은 18.8%로 신규투자자 5.9%를 크게 상회했다. 거래비용(거래세, 수수료 등)을 고려할 경우 15.0%, -1.2%로 격차가 확대된다. 기존 투자자는 지수 수익률인 벤치마크를 상회했으나 신규 투자자는 하회했다. 전체 투자자의 약 46%는 투자손실을 냈는데, 이중 기존 투자자의 39%, 신규투자자의 62%가 투자 손실을 봤다.

김 연구위원은 “잦은 거래에 따른 저조한 수익률은 과잉확신, 복권형 주식 선호, 이익이 난 주식을 빨리 처분하려는 처분효과, 추종 매매로 불리는 단기군집거래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이러한 투자 성향이 지속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서 개인 자금 이탈은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관측된다. 금융위기 이후 주식형 공모펀드가 정체됐던 때나 코로나19 이전 박스권 장세서 개인자금이 유출됐던 때로 회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간접투자에 대한 신뢰성을 제고를 통해 직접투자를 하는 동학개미를 이동시키는 등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연구위원은 “소수점 거래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투자 지원서비스, 위험관리 시스템, 자동매매툴 등 주식 포트폴리오 관리 효율화 등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가 확대돼야 하며 간접투자수단의 활용도를 제고해야 한다”며 “투자자의 행태적 편의 및 투자습관 개선도 필요하다”라고 주문했다.

한편 주식시장 활성화와 함께 투자정보 채널이 팽창하고 있어, 정보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있어야 한다는 문제제기도 있었다.

남길남 연구위원은 “투자자보호와 불공정거래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소셜미디어의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커질수록 투자자보호와 불공정거래 이슈가 커지고 있다”며 “진입 규제 강화와 같은 경직적 대응보다는 모니터링 체계 구축과 효과적 제재 수단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영국, 일본 금융당국은 과징금 부과를 통해 새로운 유형의 불공정거래에 대해 보다 효과적 대응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