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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16일 네이버웹툰이 문피아 주식 182만61주를 605억1884만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방식은 현금 취득 방식이며, 취득 예정일자는 오는 30일이다. 취득이 완료되면 네이버웹툰의 문피아 지분율은 56.26%가 된다. 문피아의 최대주주가 되는 셈이다.
앞서 네이버웹툰은 지난 10일 사업 제휴를 목적으로 문피아 주식 325만5511주를 1082억4883만원에 취득한 바 있다. 당시 문피아 지분 36.08%를 확보했다. 회사 측은 “향후 문피아의 주식을 추가로 취득할 계획을 갖고 있고, 현재 이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불과 6일 만에 추가 지분 취득에 나선 것이다.
이번에 네이버웹툰이 두 차례에 걸쳐 취득한 지분은 문피아의 최대 주주였던 투자목적회사(SPC) 문피아SPC로부터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피아는 네이버웹툰의 지분 취득 전 문피아SPC가 64%, 텐센트가 25%, 엔씨소프트가 6%의 지분을 보유한 바 있다.
네이버웹툰의 문피아 인수설은 지난 4월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당초 카카오와 CJ ENM도 문피아 인수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결국 네이버웹툰이 문피아를 가져가게 됐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하는 등 웹툰뿐만 아니라 웹소설 분야의 IP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IP 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웹툰·웹소설 1위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문피아 인수건도 이 같은 네이버웹툰의 IP 영토 확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문피아 관계자는 “네이버웹툰의 투자와 관련해 현재 문피아의 경영진 변화는 없다”며 “향후 네이버웹툰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