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세상, 인터넷 마비되지 않게" 주소자원 방어체계 강화

KISA, 인터넷주소자원센터 나주 이전 계기 보안↑
주소관리 서버만 마비시켜도 인터넷 전체 '불통'
실제 위기 발생하기도.."범부처 협력체계 필요해"
  • 등록 2019-09-09 오후 3:52:23

    수정 2019-09-09 오후 3:52:23

인터넷 주소 개념 설명. KISA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 핵심 요소인 ‘인터넷 주소 자원’ 중요성이 커지면서, 해킹 위협 역시 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관리센터의 혁신도시 이전을 맞아 시설 업그레이드와 함께 사이버테러 대처 ‘생존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9일 인터넷 주소 관리 주무기관인 KISA에 따르면 현재 서울 서초구 소재 인터넷주소자원센터를 올해 말까지 전남 나주에 위치한 광주·전남혁신도시 내 KISA 본원으로 전면 이전한다. KISA 본원 이전 이후 이원화된 센터를 일원화하는 것으로, 기존 서울 센터를 완전히 옮겨간다는 계획이다.

인터넷 주소는 원래 숫자로 구성된 IP주소 형태다. 이를 이용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문자 형태로 구현한 것이 지금 우리가 흔히 쓰는 주소 체계(도메인)이다. 국제 규약에 따라 이를 관리하는 기관이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이고, 우리나라의 KISA 같은 각 국가·지역별 관리기관이 ICANN과 제휴해 등록과 배분을 담당한다.

이러한 인터넷 주소 자원 관리 시스템은 5G 시대를 맞아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기기의 접속량(트래픽)이 증가하고, 나아가 서버 마비를 노리는 디도스(DDoS·분산형 서비스 거부) 공격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자체가 정상 운영되더라도, 도메인이나 IP 주소 관리 서버가 마비되면 인터넷 웹페이지를 아예 불러올 수 없다. 해킹 같은 사이버테러가 관리 서버에 집중될 경우, 그 효과는 통신망 전체를 마비시키는 것과 맞먹는다. 실제로 일부 통신사업자가 IoT 지원 가전제품에서 이뤄진 공격에 위기를 겪기도 했다. 임준형 KISA 인터넷주소기술팀장은 “연말까지 센터를 나주로 이전하는데, 장비 강화 등 보안과 안정성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KISA는 트래픽 증가와 디도스 공격에 대비해 대응 체계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 먼저 주소 연결관리 체계(DNS) 관련 소프트웨어 운영을 다변화, 특정 제품의 취약점에 의한 공격이 발생하더라도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서버 가상화를 통해 서버를 유기적·탄력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역시 도입했다. 디도스 공격에 따른 악성 트래픽을 우회시켜 별도 처리하는 ‘클린존’도 운영한다. 통신사업자의 클린존은 물론 인터넷주소자원센터 자체 방어장비를 이용한 차단까지 2단계에 걸친 방어체계를 마련했다.

여기에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디도스 공격 트래픽을 분산, 갑작스런 접속량 폭주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으로 현재 계약 대상자를 물색 중이다. 이를 통해 LTE 시대 대비 단말기당 트래픽이 3배 늘어난 5G 시대 이용자 수요에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기존 컴퓨터 장치와 다른)IoT 기기에서 발생하는 디도스 공격은 현실적으로 완전히 대응하기는 어려운 특성이 있다”며 “IoT라는 새로운 특성에 맞춰 여러 관련 분야를 아우르는 범부처 차원의 협력과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소재 대한민국 인터넷주소자원센터 관제실 전경. KISA는 전남 나주 본원으로 연말까지 이 센터를 전면 이전하며 인프라를 강화, 보안과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KIS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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