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몸짓' 요가로 기부 실천하는 '글로벌 말라' 행사

박미라 우리요가 대표 "심신 바르면 세계도 평화로워"
나눔의집·희망브리지 등에 지난 8년간 7600만원 기부
  • 등록 2016-09-19 오후 7:01:04

    수정 2016-09-19 오후 10:10:45

박미라(40·왼쪽) 우리요가 대표가 지난 8일 ‘2016 우리 글로벌 말라’ 행사 참가비 전액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키로 하고 박영진 사무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희망브리지는 기부금을 지난해 4월 발생한 강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네팔 지역의 학교 재건 사업 등에 쓸 예정이다. (사진=희망브리지)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걸 온몸으로 느꼈죠.”

지난 2008년부터 국내 글로벌 말라 (MALA·목걸이) 행사를 이끌고 있는 우리요가 대표 박미라(40·여)씨는 19일 “요가를 통해 단순히 몸매를 가꾸는 것뿐 아니라 나와 주변 사람을 바꾸고 나아가 지구 평화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말라 행사는 전세계의 모든 요가인들이 말라처럼 전 대륙을 둘러 ‘수리야 나마스카라’(Surya Namaskara·태양을 경배하는 요가의 기본 동작)를 함께 하면서 모든 생명체의 평화를 기원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가 마스터 시바 레이(Shiva Rea)가 2007년 국제 평화의 날(9월 21일)에 처음 시작했다.

비가 내리면 온몸이 붓는 체질 탓에 20대에 요가를 처음 시작한 박씨는 스승인 고(故) 최우리씨의 유지(遺志)를 받들어 올해로 9년째 요가를 통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스승인 최씨는 국내에 글로벌 말라를 소개하면서 요가인들에게 적극적인 기부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전쟁의 참화 속에 인권을 유린 당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돕기 위해 나눔의집을 첫 기부처로 정했다.

2011년부터 월드비전·세이브더칠드런 등을 통해 인도·몽고의 아동에게 결연 후원을 하는 등 선행을 이어오고 있는 박씨는 지난해 4월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네팔 지역 마을의 학교 재건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진 피해 복구가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나눔의 손길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24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등 8곳에서 열릴 예정인 글로벌 말라 행사 참가비 전액도 “지진 피해를 겪은 네팔 어린이를 위해 써달라”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키로 약속했다. 매달 넷째 주 토요일마다 요가 수업료를 외부에 기탁하는 ‘우리훔&요가’ 모임도 이끌고 있는 박씨가 그간 낸 기부금은 7600만원에 이른다.

올해 글로벌 말라 행사 참가자 수는 지난해(650여명)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박씨는 “대다수는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수년 째 행사장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요가 숙련자들이 초심자들을 인도하며 함께 수리야 나마스카라 108회를 마치고 나면 너나없이 땀범벅이 된다.

3시간여에 걸친 행사가 끝나면 이들은 인도의 고대어인 산스크리트어로 평화의 만트라(진언)를 외며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한다.

“어둠에서 빛으로 인도해주십시오.”
지난해 9월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 평화광장에서 열린 ‘2015 우리 글로벌 말라’에서 요가 강사가 시범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우리 글로벌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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