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사실상 분당 수순…非당권파 "제3지대 신당 창당"

17일 非당권파 10명 '대안정치연대' 결성
유성엽 "9월 전에 창당 1단계 작업 매듭"
"의총에서 비대위 요구했지만 정동영 거부"
  • 등록 2019-07-17 오후 4:18:50

    수정 2019-07-17 오후 4:18:50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제3지대 정당 창당 준비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출범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민주평화당의 비(非)당권파 의원들이 17일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연대)를 결성하고 제3지대 정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평화당이 정동영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당권파와 이에 반대하는 의원들 간의 비당권파로 분열하면서 사실상 분당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대안정치연대 대표인 유성엽 평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변화와 희망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대안 세력들을 묶어가면서 제3지대 신당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안정치연대에는 유 원내대표, 김종회·박지원·윤영일·이용주·장병완·정인화·천정배·최경환 의원과 바른미래당 비례대표지만 평화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정숙 의원 등 10명이 이름을 올렸다.

전날 밤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정동영 대표 퇴진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대안정치연대를 결성했다는 게 유 원내대표의 설명이다.

유 원내대표는 “당초 다수가 희망했던 것은 제3지대 신당으로 원활하게 나가기 위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이라며 “정동영 대표께서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총을 마치고 평소에 제3지대 신당을 위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주장하고 동의했던 의원들이 별도로 만났다”며 “대안정치연대를 발족을 하자고 해서 10명의 의원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대안정치연대는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오는 9월 이전에는 창당 기초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유 원내대표는 “될 수 있으면 정기회 이전에는 커다란 일단락이 매듭지어졌으면 하는 게 바람”이라며 “세상일이라는 게 희망과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9월 전에는 1단계라도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안정치연대는 탈당이나 분당이 언급되는 데 대해서는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유 원내대표는 “설령 제3지대 신당을 지금 반대하는 분들이라도 잘 설득해서 가능하면 함께 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바로 탈당을 결정하는 것은 참고 보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새로운 신당으로 전환하기 위한 몸부림이지 분당으로 볼일은 아니다”며 “탈당이나 분당으로 이어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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