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일부 기술 상용화하는 데 시간 필요할 것"

우드맥킨지, 테슬라 배터리 데이 진단
'4680' 배터리 획기적…리튬추출엔 물음표
"모든 계획이 진행돼야 3년 후 저비용 전기차 가능"
  • 등록 2020-09-24 오후 2:21:38

    수정 2020-09-24 오후 2:21:38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우드맥킨지가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Battery Day) 발표와 관련해 몇몇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는 23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는 야심찬 계획과 획기적(ground-breaking) 기술, 끝없는 낙관주의로 가득차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테슬라가 새로 선보인 배터리 셀(배터리의 기본 단위) ‘4680’에 대해 우드맥킨지는 “소형 원통형 배터리 ‘2170’에 비해 4680 배터리는 제조상 더 큰 변화”라며 “배터리 제조사가 이를 따라잡으려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높이 80㎜ 크기로 종전보다 에너지와 출력 성능이 각각 5배, 6배 높아진 데 비해 원가를 14%가량 절감했다.

테슬라가 리튬의 광산 투자를 넘어 새로운 추출법을 개발했다는 데 대해선 “놀라운 일로 추출의 ‘성배’를 발견했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리튬을 추출하려는 여러 연구가 수년 동안 진행됐는데도 세계 수많은 연구자가 이렇게 간단한 리튬 추출법을 몰랐을 리 없다”며 “리튬 추출법을 상업화할 수 있을지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와 함께 테슬라의 배터리 생산 로드맵과 관련해 우드맥킨지는 “테슬라가 정해진 비용 안에서 얼마나 빠르게 설계를 구체화하고 제조라인을 늘릴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테슬라는 2022년까지 자체 배터리 생산능력을 100GWh, 2030년까지 3000GWh(=3TWh)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테슬라가 파트너사인 파나소닉과 함께 네바다 기가팩토리에서 연간 35GWh를 생산하기까지 3년 가까이 걸렸지만 이번엔 전체 배터리 셀 제조 공정을 단순화하는 시스템을 발표했다”며 달성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우드맥킨지는 “배터리 데이의 핵심은 모든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가정 아래 2023년 이후에서야 대중 시장에 맞는 저비용 전기차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며 “폭스바겐은 불과 지난주 비슷한 계획을 내놨다”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Elon Musk·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미국 테슬라 프레몬트 공장에서 열린 ‘배터리 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테슬라 배터리 데이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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