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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IMF 미션단과 화상 면담을 열고 “올해 경상성장률을 상회하는 607조70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하는 등 완전한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운용 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연례협의는 IMF 협정문에 따라 매년 회원국의 거시경제·재정·금융 등 경제 전반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다. 연례협의 결과에 대해 IMF 이사회 승인을 거쳐 국가별 보고서를 발표한다. IMF 미션안은 이번 연례협의을 토대로 3월말 IMF 이사회를 거쳐 한국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마틴 카우프만 IMF 미션단장은 지난 11일부터 진행한 기재부 등 관계부처·기관과의 연례협의 결과를 홍 부총리에게 보고하고 주요 이슈를 의논했다.
카우프만 단장은 “단기적으로 한국은 확진자수 억제, 적극·선제적인 재정·통화정책으로 경제 상흔을 최소화하면서 경기 회복과 금융 안정을 동시에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한국 재정 정책에 대해서는 이번 14조원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소상공인 등을 지원한 것을 환영하며 규칙 기반(rule based) 재정준칙을 통한 재정건전성 강화를 권고했다. 금융·대외부문은 한국의 강한 회복력과 수출 호조, 안정적인 외환보유액 등을 높게 평가했다.
중장기 관점에서는 한국판 뉴딜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구조 개혁을 모범 사례로 꼽았다. 2050년 탄소 중립(넷제로), 탄소감축 목표 상향 등 기후 변화 대응 노력도 모범적이며 필요 시 기술 지원을 약속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의 코로나 극복은 기본적으로 정부의 방역대책을 믿고 동참해준 국민의 신뢰와 결집능력 덕분”이라며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1.1% 성장률을 통해 정부가 예상한 지난해 4.0% 성장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여러 위험요인 극복을 위한 범정부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정책 방향 결정 과정에서 IMF의 많은 관심과 조언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