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26일 퇴임 준비…獨 황금시대 저무나

16년 집권 최장수 獨총리 메르켈…26일 총선후 퇴임
ECFR 설문조사서 다수 응답자가 "獨 황금기 지나"
EU의장 가상투표서 마크롱 압도…퇴임 불구 높은 인기
  • 등록 2021-09-16 오후 5:31:08

    수정 2021-09-16 오후 5:31:08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앙겔라 메르켈(67) 독일 총리의 퇴임으로 독일의 16년 ‘황금기’도 저물게 될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CNBC는 15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가 집권했던 지난 16년 동안 독일은 유럽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막강한 힘과 영향력을 행사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많은 유럽인들은 메르켈 총리의 퇴임과 함께 독일의 황금기(golden age)도 끝나게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의 집권기가 독일의 황금기였다는 얘기다.

유럽 외교문제평의회(ECFR)가 유럽연합(EU) 12개 회원국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독일인 응답자 중 52%가 자국이 황금기를 지났다고 답했다. 여전히 황금기라고 믿고 있는 응답자는 15%에 그쳤다.

유럽 전역의 응답자 중 34% 역시 독일이 저물어가고 있다고 답했으며, 21%는 현재 황금기에 있다고 했다. CNBC는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메르켈 총리 퇴임 후 EU의 리더십에 대한 불확실성이 나타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메르켈 총리 퇴임 후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대치는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EU 의장직을 놓고 벌인 가상 선거에서 메르켈 총리는 41% 득표율로 마크롱(14%) 대통령을 압도했다. 국가별로 네덜란드 응답자 중 58%가,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각각 57%, 52%가 메르켈 총리에게 표를 던졌다. 심지어 프랑스인들에게조차 메르켈(32%) 총리의 인기가 마크롱(20%) 대통령보다 높았다.

메르켈 총리는 2005년부터 4연임하며 16년간 독일과 유럽을 이끌었으며, 오는 26일 독일 총선 후 퇴임할 예정이다. 이후 그는 1982년부터 1998년까지 재임했던 헬무트 콜과 함께 역대 최장수 독일 총리가 된다.

메르켈 총리가 장기 집권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자국민과 유럽인들에게 많은 사랑과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CNBC는 “메르켈 총리에 대한 유럽인들의 지속적인 애정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녀는 (유럽이) 위기에 처했을 때,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2년 정점을 찍었던 유로전 국가부채위기, 2015~2016년 난민 위기 등 독일과 유로존은 물론 EU를 이끌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위기 대응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회복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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