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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꼬리표 CJ CGV, 영구채 수요예측 결국 흥행 실패

1600억 영구채 모집에 293억 매수 주문
회사채보다 한 노치 낮은 'BBB+'에 부정적
이미 미매각 고려해 대규모 주관사단 꾸려
"기관투자가보다는 리테일 투자에 적격"
  • 등록 2021-12-01 오후 5:06:12

    수정 2021-12-01 오후 9:15:05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직격탄을 맞고 있는 CJ CGV(079160)가 결국 영구채(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채우지 못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CGV가 이날 진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제33회)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1600억원 가운데 불과 293억원 수준의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CJ CGV가 이번에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의 표면상 만기는 30년이다. CJ CGV는 공모희망금리를 연 5.00~5.50% 수준으로 제시했고,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발행할 방침이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일은 오는 8일이며, CJ CGV가 발행일로부터 2년이 되는 2023년 12월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하는 조건도 붙였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CJ CGV가 CJ그룹이기는 하나 회사채보다 한 노치 낮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며 “5%대 금리가 높다고는 하나 기관투자가 입장에서 쉽사리 투자하기는 어려운 등급”이라고 설명했다.

CJ CGV의 회사채(선순위) 등급은 ‘A-(부정적)’이나 신종자본증권 등급은 ‘BBB+(부정적)’다.

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콜옵션 조항도 붙여서 2년 뒤 상환을 받아야 하는데 기관투자가 투자 성격에 맞지 았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CJ CGV가 이미 미매각을 고려해 리테일 투자자에게 팔기 위해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렸다고도 보고 있다.

CJ CGV는 이번 수요예측 대표주관을 신한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SK증권 등 6곳이나 꾸렸다. 여기에 추가로 IBK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등급을 부여하면서도 신용평가사들은 CJ CGV가 자본확충에도 실질 재무부담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작년 코로나19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으로 영업현금창출력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자본적지출(CAPEX), 순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대규모 현금부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 CJ CGV는 지난해 8월 유상증자(약 2200억원), 신종자본증권 발행(10월 800억원, 12월 2000억원) 등으로 자본을 확충했고, 순차입금을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줄였다. 그러나 7516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며 2020년 말 부채비율이 1000% 이상으로 크게 상승하는 등 재무구조 약화가 지속됐다.

CJ CGV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연결 기준 1975억원의 영업적자를 보였다. 9월 말 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가 각각 1332.3%, 72.5%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열위한 수준의 재무안정성 지표가 지속되고 있다.

CJ CGV가 이번에 조달한 자금도 채무상환과 운영자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내년 2월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 600억원과 내년 10월 만기인 회사채 200억원을 상환하는데 사용한다. 추가로 운영자금은 영화관 운영에 필요한 영화상영부금 등 800억원 규모의 매입채무에 사용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고금리 채권 투자를 노리는 리테일 투자자들에게 맞는 상품”이라며 “인수단을 통해 충분히 자금은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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