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뚝 떨어지는 LCD 패널값…디스플레이업계 OLED 전환 가속

코로나 특수로 철수 지연됐지만…
반등 기미 약해…“이젠 정말 끝물”
프리미엄 패널 OLED 빠른 전환 관건
  • 등록 2022-05-11 오후 4:47:18

    수정 2022-05-11 오후 9:13:00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전경(왼쪽)과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오른쪽).(사진=삼성·LG디스플레이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특수로 치솟았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값이 줄곧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수익성 악화로 TV용 LCD 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이면서 ‘출구 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로 사업 재편이 보다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witsview)에 따르면 5월 상반월(1∼15일) TV용 LCD 가격은 모든 인치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대형 패널인 75인치는 4월 하반월 대비 1.8%, 65인치는 2.9%, 55인치는 1.7% 하락세를 보였고 43인치, 32인치 패널 가격도 각각 1.3% 5.3% 떨어졌다.

노트북과 모니터 등에 탑재되는 IT기기향 LCD 패널 가격도 내림세다. 모니터 패널값은 0.9~3.1% 내렸고, 노트북 패널값 역시 1.2~2.7% 떨어졌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패널 판가 하락폭이 축소되긴 하지만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2분기 중 상승 반전할 수 있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LCD TV 패널 가격이 크게 반등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상황이다. 코로나19 특수(재택근무로 가전·IT기기 수요 확대)가 시들해진 데다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지속하면서 TV 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월 말 패널 구매 주문량을 하향 조정했고, 중국 업체 역시 2분기 패널 주문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런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생산을 단계적으로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의 매출에서 LCD 비중이 70%에 육박하기 때문에 패널 값이 하락하면 수익성이 크게 악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아산 사업장 8라인에서 TV용 LCD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데 일부는 OLED TV 패널인 QD(퀀텀닷)-OLED 라인으로 전환해 현재 LCD 패널 캐파(생산능력)는 상당히 줄어든 상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매출비중이 5% 정도에 불과하다.

그나마 여전히 수요가 탄탄하고 수익성이 높은 OLED 전망이 밝은 점은 위안거리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중국 업체들과 OLED 패널 생산 격차를 벌리고 있고, TV 및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 패널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QD-OLED의 수율을 80%대까지 끌어올리면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특수로 LCD 사업철수가 지연됐지만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는 TV용 LCD 패널 생산을 지속적으로 줄여왔다”며 “LCD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하고 향후 OLED 가격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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