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개딸들 "'트로이 목마' 박지현, 김건희보다 더 싫다"

朴 기자회견서 "팬덤 정당 아닌 대중 정당 만들 것"
개딸들 "박지현 제발 나가라" 사퇴 촉구
  • 등록 2022-05-25 오후 6:30:51

    수정 2022-05-25 오후 6:30:51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을 팬덤 정당이 아니라 대중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하며 대국민 사과를 내놓은 가운데 당 안팎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사진=연합뉴스)
24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박 위원장이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과 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내놓자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박 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당원들은 “지선 망치려고 (국민의힘에서) 보낸 트로이 목마냐” “박지현 제발 나가달라” “왜 선거를 앞두고 자꾸 내부의 문제를 키우나” 라는 등 박 위원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개딸’이 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도 박 위원장을 비판하는 글이 이어졌다.

이들은 “요즘은 김건희보다 박지현 얼굴이 더 보기 싫다” “오만방자한 박지현, 당장 추방시켜야 한다” “박지현을 실드 친 내가 너무 부끄럽다” “언제까지 박지현의 자폭을 봐야하는 건가” “당장 끌어내리자”라는 등 수위 높은 비판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개딸들의 이 같은 반응과 달리 이 후보는 선거캠프를 통해 “(박 위원장의 사과를) 민주당의 반성과 쇄신이 필요하다는 말씀으로 이해한다”면서 “(박 위원장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 밖의 확대해석은 경계한다”고 언급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 중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스1)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의 내부총질 비판에 대해 “맹목적인 지지에 갇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을 팬덤 정당이 아니라 대중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다른 의견을 ‘내부 총질’이라 비난하는 세력에 굴복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6·1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한 번만 더 부탁드린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나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먼저 최근 당 지지율 하락을 의식한 듯 “정말 면목이 없다. 정말 많이 잘못했다”며 고개 숙여 사과한 뒤 “반성하고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 충실하게 이행하겠다”며 “자리에만 목숨 거는 정치를 버리고 국민과 상식에 부합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박완주 의원 성비위 사건 등 당 안팎의 논란을 두고는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이 되겠다”며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겠다. 온정주의와 타협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대중에게 집중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면서 “우리 편의 큰 잘못은 감싸고, 상대편의 작은 잘못은 비난하는 잘못된 정치문화 바꾸겠다. 민주당을 팬덤정당이 아니라 대중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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