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단기물 전략 바꾼 SK, 수요예측서 1조 몰려

3000억 모집에 1조500억 매수 주문
장기물 빼고 단기물 포함..주관사 전략 통해
언더 발행 성공해 ‘흥행’..3년물 -4bp에 물량 채워
조달 자금 전액 채무상환에 사용
  • 등록 2022-09-06 오후 7:19:18

    수정 2022-09-06 오후 7:19:18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크레딧 시장 ‘빅 이슈어’인 SK(034730)가 올해 세 번째 공모채 수요예측에서도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특히 악화된 장기물 투자심리를 고려해 종전과는 다르게 단기물 중심으로 만기 구조를 짰고 1조원 넘는 기관투자가 자금을 끌어모았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신용등급 AA+, 안정적)가 이날 진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제304-1~3회) 수요예측에서 총 1조500억원에 달하는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애초 모집금액은 3000억원으로 3배 넘는 자금이 몰렸다.

수요예측에서 2년물 500억원 모집에 205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4550억원, 5년물 1500억원 모집에 3900억원이 모집됐다. 대표 주관은 NH투자증권(005940)이 단독으로 맡았다. SK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방침이다.

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국내와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지속으로 크레딧물 투자에 대한 보수적인 스탠스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를 고려해 SK는 이번에 장기물보다는 단기물 중심으로 전략을 짜면서 흥행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SK가 기존에 발행한 공모채 만기 구조를 살펴보면 매년 7년물 이상의 장기물을 포함했다. 올해 2월과 6월에도 각각 10년물과 7년물을 포함해 3900억원, 3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번 발행도 7년과 10년물을 고려하기는 했으나 8월 말 금통위와 미국 잭슨홀 미팅 이후 금리 변동성이 재차 확대되자 2~5년물 중심의 만기 구조로 최종 결정했다.

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금리 변동성 확대 구간에는 기관의 보수적인 스탠스로 장기물 수요가 크게 감소한다”며 “수요예측 낙찰 금리만 봐도 단기물이 언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SK는 금리밴드를 2년·3년·5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20bp~+2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고, 2년물은 파(PAR) 수준에 3년물은 -4bp에 모집액을 채웠다. 다만 5년물은 +5BP에 모집액이 낙찰됐다.

본드웹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SK 2년물 개별민평은 4.509%, 3년물 4.588%, 5년물 4.673% 수준이다.

한편 SK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4000억원까지 증액이 결정되는 경우에도 증액분 모두 채무상환에 사용한다. 구체적으로 오는 20일 만기가 도래하는 제289-1회 공모채 1300억원을 비롯해 기업어음(CP) 2700억원 등을 상환하는 데 사용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