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디지털헬스 스타트업 4곳 신규 투자…"글로벌 성장 분야"

아이크로진, 사운드짐, 엔서, 휴레이포지티브
유전자 분석부터 조기치매 솔루션 등 서비스
  • 등록 2020-01-16 오후 4:16:24

    수정 2020-01-17 오후 4:52:06

16일 네이버 강남 D2SF 오피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디지털 헬스 분야 스타트업 대표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광범 기자)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의 기업형 액셀러레이터(CVC) D2SF(D2 스타트업 팩토리)가 디지털 헬스 분야의 스타트업 4곳에 신규 투자했다. 이번에 새로 투자한 스타트업은 △아이크로진(ichrogene) △사운드짐(SOUNDGYM) △엔서(N.Cer) △휴레이포지티브(Huray Positive)이다. 각각 예방, 진단, 관리의 관점에서 사용자들의 건강한 일상생활을 돕는데 가치 있는 제품을 개발 중이다.

16일 서울 강남 네이버 D2SF 오피스에선 이들 스타트업들에 대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네이버 D2SF 양상환 리더는 “디지털 헬스는 IT 기술과의 시너지가 높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분야”라며 “D2SF는 앞으로도 우리의 일상생활을 건강하게 만드는 여러 기술 및 제품에 적극 투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크로진은 개인 유전자 정보를 풀스 캔해 분석하는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신영아 대표는 신질병관리본부에서 유전체 데이터 구축 및 분석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전문가이다.

개인이 직접 유전자 분석을 의뢰할 수 있는 아이서치미(iSearchme)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특정 질환 예측 솔루션으로도 활용 가능해 탈모, 성조숙증 예측 서비스를 출시했고 향후 비만, 암 등으로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신 대표는 “글로벌 유전자 검사 시장은 2014년까지 1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초기엔 유전자 서비스 질환 예측을 생각했지만, 최근엔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쪽으로 활용 가능해, 생각보다 시장규모가 더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전체 다양한 활용 가능…오디오 운동 코치 솔루션도

구체적인 활용 사례에 대해선 “초기엔 대부분 암 등 질병 예측이었지만, 최근엔 사물인터넷(IoT)과 결합했다.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를 예로 들면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음원 추천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유전체 정보는 질병뿐 아니라 생활 모든 곳에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일반 병의원과 소아과 서비스가 있다. 대표적으로 초경 연령과 키를 예측하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법인을 두고 있는 아이크로진은 CES2020을 기점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본격화하며 3월 미국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운드짐은 러닝, 일립티컬 등 피트니스에 최적화된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모바일을 이용한 홈트레이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작은 모바일 화면이 액티브한 운동에 방해가 되는 점을 고려해, 시야의 제약이 없는 오디오를 통한 피트니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오디오만을 통해 운동 가이드가 이뤄지고, 운동 도중에 지속적으로 동기부여 멘트가 나오고, 운동에 적합한 BPM도 흘러나온다. 여러 분야 전문성을 가진 트레이너들과 의료진을 포함한 자문단이 함께 콘텐츠 구성에 힘을 합쳤다. 인플루언서 트레이너과의 제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수익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림 대표는 “향후엔 오디오를 통해 건강행동을 도와주는 서비스로서 라이프 헬스케어를 비전으로 삼고 있다”며 “수집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자동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술로의 제작과정 효율화도 기대하고 있다. 또 오프라인으로 채널을 확장해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엔서는 치매 조기 진단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이다. 마취과 전문의인 김재원 대표는 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하며 의료기기들의 기술적 아쉬움을 보며 창업을 결심했다. 현재의 치매 초기 진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특정 후각에 반응하는 전두엽의 혈류량 변화를 관찰해 치매를 조기 진단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획기적 조기 치매 진단 솔루션…생활습관 관리 돕는 앱도

김 대표는 “치매가 후각 능력부터 시작된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동물 실험에서도 입증이 됐다”며 “하지만 후각 진단도 현재는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저희는 전두엽 신호를 근적외선 분광법으로 측정해 뇌의 변화를 직접 관찰해 기존 솔루션에 비해 직관적으로 간편하다”고 밝혔다.

엔서의 솔루션은 파일럿을 통해서도 효과를 입증했다. 김 대표는 “조기 치매환자와 정상인의 구분은 어렵지만, 두 차례의 파일럿 테스트에서 조기 치매를 100% 감별해냈다”며 “딥러닝 기술로 그 구분을 더 명확하게 할 수 있다. 기존 진단 방법보다 월등이 우수한 기술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엔서는 프로토타입과 데이터 검증을 상당 부분 마치고 양산형 제품을 제작 중이다.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임상실험 등의 테스트도 예정돼 있다. 김 대표는 “가장 고통스러운 질병으로 통하는 치매를 빨리 발견해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관리 가능한 질병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밝혔다.

휴레이포지티브는 만성질환자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식사나 복약, 운동 같은 맞춤 상담 프로토콜을 제공한다. 임상연구에서 실제 혈당 감소 효과를 검증했고 삼성화재 등 보험사 연계 비즈니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술과 사업 측면에서 만성질환 관리 솔루션의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최두아 대표는 “만성질환 관리 등은 생활습관 관리로 호전되거나 예방이 가능하다”며 “저희는 어떻게 생활습관을 관리해줄지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레이는 △디지털 데이터 축적·분석 △병원 진료와 라이프케어의 지속 및 연결 △근거 중심 생활습관 중재 프로토콜에 중심을 둔다.

실제 휴레이는 자신의 앱을 통해 6개월 동안 생활습관 관리를 받은 이용자는 당황혈색소 감소효과를 누렸다고 밝혔다. 6개월 이후엔 앱을 쓰지 않아도 당황혈색소 수치가 유지됐다는 것이 휴레이 측의 설명이다. 최 대표는 “앱을 깔아 한 개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관리력이 상당히 높아지는 것”이라며 “그래서 저희는 24주 관리하면 졸업시켜도 되겠단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휴레이는 올해 1/4분기 네이버와 함께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최 대표는 “페이스북이 최근 감염병 등 헬스케어를 잘 알려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는데, 이와 마찬가지로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