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 두산엔진 인수 '유력'

소시어스-웰투시, 가장 높은 가격 써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5월 딜 클로징 목표…인수액, 순차입금 포함 최소 3000억원 이상
  • 등록 2018-02-26 오후 4:35:17

    수정 2018-02-26 오후 4:36:29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세계 2위 선박용 중·저속 디젤엔진 생산업체인 두산엔진(082740)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과 매각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두산엔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은 두산그룹과 다음달 본계약(SPA)를 체결하고 5월에 대금 납입(딜 클로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앞서 지난 20일 두산엔진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파인트리자산운용은 고배를 마시게 됐다. 키스톤PE와 글랜우드PE는 예비입찰에는 참여했으나 본입찰 땐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글랜우드PE의 경우 매도자 측에 입찰 포기가 아닌 유보 입장을 전하며 협상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현재로선 인수 성사가 더 어려운 상황이다.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은 파인트리보다 높은 인수가를 제시했고 통상 인수 대금의 10%에 해당하는 이행보증금도 납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이 제안한 입찰가는 순차입금을 포함한 기업 가치(EV) 기준, 최소 3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엔진 경영권 지분 42.66%(2965만주)다. 두산그룹은 인수 후보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두산엔진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밥캣 등 두산그룹 계열사 지분은 매각대상에서 제외했다.

소시어스는 기업 구조조정 성격의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PEF 운용사다. 이병국 소시어스 대표는 과거 외환위기 시절부터 산업은행에서 두산과 포스코, 쌍용 등의 대기업 계열사 딜을 주도하는 등 구조조정 M&A 분야에서 잔뼈가 굵다. 이 대표는 또 조선업 등 전방산업에 전문성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난해 말엔 STX엔진 본입찰에 뛰어들기도 했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금호그룹 출신의 정승원 대표가 이끄는 신생 PEF 운용사다. 지난해 3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아주캐패탈 인수에 성공하며 주목을 받았다. 해당 펀드에는 우리은행이 1000억원을 출자해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했다.

한편 두산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두산엔진 매각을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해왔다. 2014년에도 두산엔진 매각을 검토했지만 전방 산업 불황 등을 이유로 제값을 받고 팔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무산시켰다. 두산그룹은 두산엔진 외 두산밥캣의 포터블파워 사업부 매각도 시도 중이다. 두 건의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은 두산중공업(034020) 등 두산 그룹 계열사의 채무변제에 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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