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급성기뇌졸중 적정성 평가를 보면 ‘증상 발생 후 환자의 병원 도착시간’은 214분(중앙값)으로 골든타임인 180분보다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급차를 이용하지 않은 경우 도착 시간은 525분으로 구급차를 이용했을 때(118분) 보다 6시간 이상 늦었다.
이렇게 병원 도착시간이 지연되는 이유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뇌졸중의 증상을 제대로 알지 못해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국내 의료진이 성인 22만 8천여 명의 지역사회건강조사 설문을 분석한 결과 뇌졸중 증상에 대한 인지율은 증상에 따라 격차가 있었다. 응답자의 80%는 착란, 언어장애, 안면인식장애를 뇌졸중의 증상임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시야 결손과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 뇌졸중의 증상임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각각 66%에 불과했다.
만약 뇌졸중이 의심되면 지체 없이 119를 불러 가까운 응급실에서 조치를 받아야 한다. 의심환자가 응급실에 오게 되면 가장 먼저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장치) 등을 통해 뇌경색인지 뇌출혈인지를 파악한다.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인지에 따라 처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조광천 교수는 “골든타임 안에는 병원 도착시간, 접수, 검사 등 치료 전 진행되는 모든 과정이 포함된다. 또한 뇌졸중은 발생 시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진행돼 광범위한 뇌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뇌졸중 치료는 조기에 시행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