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생명’ 뇌졸중... 증상 알아두고 무조건 응급실로

  • 등록 2020-08-12 오후 3:58:32

    수정 2020-08-12 오후 3:58:3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내 3대 사망원인, 후유장애 등으로 대변되는 뇌졸중은 무조건 빠른 시간 안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한 질환이다.

그러나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급성기뇌졸중 적정성 평가를 보면 ‘증상 발생 후 환자의 병원 도착시간’은 214분(중앙값)으로 골든타임인 180분보다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급차를 이용하지 않은 경우 도착 시간은 525분으로 구급차를 이용했을 때(118분) 보다 6시간 이상 늦었다.

이렇게 병원 도착시간이 지연되는 이유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뇌졸중의 증상을 제대로 알지 못해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국내 의료진이 성인 22만 8천여 명의 지역사회건강조사 설문을 분석한 결과 뇌졸중 증상에 대한 인지율은 증상에 따라 격차가 있었다. 응답자의 80%는 착란, 언어장애, 안면인식장애를 뇌졸중의 증상임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시야 결손과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 뇌졸중의 증상임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각각 66%에 불과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신경외과 조광천 교수는 “뇌졸중의 증상은 한 쪽 마비, 보행장애, 언어장애, 두통, 어지럼증, 구토, 시야 결손 등 다양하다”며 “이 증상들로 일반인들이 바로 뇌졸중을 생각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갑자기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거나 한 쪽 팔다리의 마비나 감각이 둔해질 경우 또는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서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뇌졸중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뇌졸중이 의심되면 지체 없이 119를 불러 가까운 응급실에서 조치를 받아야 한다. 의심환자가 응급실에 오게 되면 가장 먼저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장치) 등을 통해 뇌경색인지 뇌출혈인지를 파악한다.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인지에 따라 처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급성 뇌경색일 경우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거나 혈전제거술을 통해 혈관을 재개통 한다. 반면 뇌출혈일 경우 원인과 부위, 출혈량에 따라 약물치료, 개두술 또는 혈관내수술 등을 시행한다.

조광천 교수는 “골든타임 안에는 병원 도착시간, 접수, 검사 등 치료 전 진행되는 모든 과정이 포함된다. 또한 뇌졸중은 발생 시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진행돼 광범위한 뇌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뇌졸중 치료는 조기에 시행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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