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부터 검증까지 '셀프'…'낙탄'미사일의 이면[기자수첩]

'비닉 무기' 현무 미사일, 국방과학연구소 개발
타 무기와 다르게 기품원 인증 없이 셀프 평가
방사청 국감에서 현무-2C 낙탄 사고 원인 발표할듯
'거꾸로 날아가는 미사일' 국민 의혹 해소해야
  • 등록 2022-10-11 오후 5:18:02

    수정 2022-10-11 오후 9:42:47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 관영매체는 10일 지난 보름 동안 이어진 인민군 훈련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번 훈련과정에서 북한은 9일 새벽 1시48분~58분께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북한이 우리 군의 현무-2C 미사일 낙탄 사고를 조롱하듯 자신들은 ‘심야 발사’에도 자신있다는 것을 과시한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현무 미사일은 핵 전력이 없는 우리 군의 가장 강력한 전략 무기다. 말 그대로 ‘비밀무기’이기 때문에 배치 지역과 보유 수량, 운용 부대 등이 기밀사항이다. 이렇다 보니 사고 원인이나 사후 조치 등이 공개되지 않는다. 2017년 9월에도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현무-2A 2발을 사격했는데, 1발이 발사 수초 만에 바다로 추락했지만 아직까지 불발 원인에 대해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번에 떨어진 현무-2A의 개량형 2C의 경우 국정감사 도중 사고가 발생해 합참의장이 제어계통의 특정 장치 결함이라는 초기 분석 결과를 내놨다. 13일 예정된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에서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이 사고 조사 결과를 언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무는 ADD가 개발하고 검증도 ADD가 한다. 그만큼 폐쇄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국방기술품질원의 품질인증을 받아 양산·전력화 되는 타 무기체계와는 다르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대응·보복 능력과 현무미사일 자체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모든 것을 밝힐 수는 없어도 국민들의 의구심은 풀어줘야 하지 않을까. 정반대로 날아가다 떨어진 미사일에 국민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

이에 더해 우리 군의 대응 조치도 생각해 봐야 한다. 낙탄으로 인한 화재에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데, ‘훈련’이라는 안내조차 없이 실탄 사격을 계속했어야 하냐는 것이다. 강한 섬광과 굉음으로 지역 주민들은 밤새 혼란을 겪어야 했다.

한미 연합군이 지난 4~5일 심야시간 강원도 강릉 사격장에서 지대지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합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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