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웅의 가치 스타트UP]엄마 아빠 곁엔 늘 ‘빌리지베이비’

주차별 육아정보 제공 및 커머스 연계한 ‘베이비빌리’ 서비스
대표의 임신과 동시에 시작된 앱 서비스…신뢰·공감대 UP
2세·7세 미만 아동으로 주기 확대, 연내 베트남 진출 예정
  • 등록 2021-06-21 오후 4:21:23

    수정 2021-06-21 오후 4:43:58

가치 있는 스타트업을 올립(UP)니다. 노재웅 기자가 스타트업과 같이(가치) 합니다. 이곳에서 함께 기업과 자신의 가치를 올리실 분 계신가요?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자녀분이 있으세요?”

화장기 없는 수수한 차림새에 백팩을 메고 나타난 이정윤(30·여) 빌리지베이비 대표와 인사를 나누며 제일 먼저 한 질문이다.

임신·출산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라고 하니 이미 모든 것을 경험한 ‘엄마 대표’를 떠올렸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젊은 대표의 등장은 예상 외였다. 그런데 이 대표의 답변은 더 놀라웠다.

이정윤 대표 “작년 6월에 임신을 했고, 올 3월에 출산했습니다. 아들이에요.”

‘최근에 엄마가 되셨구나’라고 생각하기도 잠시, 빌리지베이비에서 서비스 중인 임신·출산 정보 앱 ‘베이비빌리’의 출시 시점이 생각났다. 작년 7월이다. 이 대표의 임신 시점과 겹친다.

이정윤 대표 “몸이 불편하긴 했지만, 제가 임신한 시점과 베이비빌리의 서비스 개시 시점이 겹친 것은 서비스의 고도화에 있어서 유리한 측면이 있기도 했습니다. 제가 서비스 제공자이자 곧 이용자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때그때 수정·보완할 점을 바로 반영해서 업데이트할 수 있었거든요.”

빌리지베이비의 이정윤(오른쪽) 대표, 조수민 MD.
인터뷰에 동석한 조수민(25·여) 상품기획자(MD)도 이 대표의 열정의 혀를 내둘렀다.

조수민 MD “워킹맘으로서 일과 병행하며 임신, 출산까지 모든 과정을 겪으시면서 베이비빌리도 같이 키운 셈이세요. 정말 대단하시다고 생각해요. 대표님의 경험과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든 서비스인 만큼 어떤 비교 앱보다 이용자들의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 대표와 조 MD의 말을 듣고 보니 맞벌이 부부에게 큐레이션 커머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인 베이비빌리 앱에 대한 신뢰가 더욱 커진다. 내 몸이 아프고 이상할 때 베이비빌리가 곁에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왜 필요한지 등을 몸소 체험하면서 서비스를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이정윤 대표 “그전에는 산후조리 단계에서 육아와 관련된 정보를 궁금해할 것 같아서 주차별 정보를 짜놨는데, 막상 제가 산후조리를 해보니 아기보다 내 몸 회복이 먼저더라고요. 그래서 엄마의 건강을 위해 좌욕을 왜 해야 하는지 같은 콘텐츠를 만들게 됐어요.”

빌리지베이비에서는 이 대표, 조 MD를 비롯해 총 11명의 직원들이 스마일게이트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인 오렌지플래닛에서 베이비빌리를 키우고 있다. 대부분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의 밀레니얼 세대로 구성돼, 또래 엄마 아빠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제격이다.

이정윤 대표 “‘엄마 에디터’ 직원들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요. 맘 카페의 대세가 무엇인지는 엄마만이 알 수 있거든요.”

이를 바탕으로 베이비빌리는 1000개 이상의 육아 콘텐츠 및 정교한 재방문 유도 장치를 통해 앱 출시 5개월 만에 1만명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를 기록했고, 임산부의 ‘습관’을 점유하는 앱으로 시장에 자리매김했다. 연동된 커머스 상품 역시 같은 맥락에서 접근해 ‘가정의 소비주체로서의 엄마 아빠’를 타깃팅한다.

조수민 MD “저희 앱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이 기저귀 같은 육아용품일 것이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의외로 가전제품이 잘 나가요. 애를 기르면서 필요한 가습기, 청소기 혹은 머리가 잘 빠지는 엄마들을 위한 무풍 드라이기처럼요.”

베이비빌리 주요 기능. 빌리지베이비 제공
베이비빌리 주요 기능. 빌리지베이비 제공
지금은 임신 및 신생아와 관련한 정보 제공 및 커머스 연계만을 제공하지만, 앞으로는 2세 미만, 7세 미만 아동으로 차차 라이프사이클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서비스 국가 역시 연내 베트남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등 인근 국가로 넓히고자 한다.

또 남성 이용자가 현재 20%대까지 늘었는데, 이를 5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목표 아래 지난달에는 육아일기 부부공유 기능과 ‘아빠가 읽어주는 태담’ 등 신규 서비스를 추가했다.

신규 서비스 출시 및 해외 진출 등 바쁜 나날이 예정된 만큼, 개발과 MD 인력의 충원도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조수민 MD “매주, 매달 단위로 신규 사업 및 프로젝트가 진행될 정도로 회사의 발전 속도가 빠르고, 저 역시 함께 성장하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역량 있는 MD분들이 많이 합류하셔서 함께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이정윤 대표 “제 아들과 베이비빌리의 나이가 거의 같다고 봤을 때, 앞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제 육아 경험은 계속해서 녹아들게 될 것 같아요. 더 다양한 부부들의 공감대를 끌어내기 위해서 기왕이면 저 같은 엄마도 좋지만, 아빠 직원의 합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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