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웅 고려대 교수는 11일 서울 염곡동 한국연구재단에서 열린 ‘국가 뇌연구 발전 전략’ 공청회에서 “추격형 연구 패러다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융합 기반 미래 유망 분야인 인공지능 연계연구 및 맞춤형 뇌질환 연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오는 2018년부터 10년 동안 뇌 연구의 로드맵 역할을 할 ‘제3차 뇌연구촉진기본계획’의 일환으로 뇌지도 작성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이 제시됐다.
미래부는 오는 2027년까지 미국과의 기술 격차를 90%까지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번 전략안을 준비중이다. 이번 전략안은 국내 유일한 뇌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뇌연구원을 중심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 기초과학연구원(IBS)가 TF를 구성해 준비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선 교수는 국가 뇌연구 발전전략안을 발표하고 향후 우리나라 뇌연구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넘어가면서 이슈가 되고 있는 뇌질환 연구와 차세대 AI 기술 선점을 위한 기반 기술이 담겼다.
미래 선도 연구 프로젝트에는 5년내 실용화가 가능한 기술이 담겼다.
뇌 연구 분야의 도약을 위한 미래 챌린지 요소 기술인 △뇌세포 고해상 이미징 기술 △미니뇌(오가노이드) 기술 △ICT 융합을 통한 뇌기능 조절기술 △로봇팔 제어를 위한 BMI 기술 △한국인 특이적 뇌질환 치료기술 등 5가지 기반 기술을 집중 육성한다.
AI 연계를 위한 뇌연구 기술로는 △지각판단회로 △감각지능회로 △감성지능회로 △뉴런칩 신경 회로망 등의 기술이 선정됐다.
특히 뇌질환 심화 연구는 연령대별 주요 뇌질환군에 대한 종합적 대응을 위한 연구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뇌질환을 정밀의학적 개념으로 접근하기 위한 전략이 강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래 융합기술 분야의 뇌연구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수 R&D 성과를 활용하기 위한 실용화 기반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장기적으로는 뇌산업을 위한 지역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인프라-인력-뇌기술 활용기업이 결합된 연구·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관련 창업을 촉진해야 한다고 봤다. 장기적으로 의료산업 연계를 통해 연구성과의 산업연계 기반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학기술적 측면에서 21세기 꿈의 기술은 ‘뇌연구’다”며 “흔히 SF속에 그려지는 과학의 모습은 뇌연구가 가야할 방향으로 융복합 기술의 정점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