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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수급 불균형에 알루미늄값 상승…알미늄株 '쑥'

국제 알루미늄 가격, 10년만의 최고치 경신
친환경 정책 배경 하에 전기차 배터리 필수재로 주목
“내년까지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상승 지속”
  • 등록 2021-09-02 오후 11:33:51

    수정 2021-09-02 오후 11:33:51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최근 전기차 2차전지 수요 확대로 양극박 원자재인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세인 가운데 국내 주요 알루미늄 업체의 주가가 급등세다. 나아가 전세계 주요 생산국인 중국의 생산감소로 인해 알루미늄 가격은 10년 내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파죽지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같은 알루미늄 가격 상승세는 적어도 내년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남선알미늄(008350)의 경우 무려 9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면서 전거래일 대비 0.13% 소폭 내린 3975원에, 삼아알미늄(006110)은 2.91% 하락한 2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조일알미늄(018470)은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 11.68% 급등, 2820원을 기록했다. 남선알미늄과 삼아알미늄은 2거래일 연속 개인이 순매수를 보였다. 이들 기업은 올 하반기 들어서만 평균 95% 상승했다. 조일알미늄이 185.7%, 삼아알미늄이 97.8% 급등해 눈에 띄었고 남선알미늄만 3.7%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주가 강세의 배경에는 글로벌 알루미늄 가격 급등이다. 2차전지 양극박에 원자재로 쓰이는 알루미늄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친환경 정책으로 인한 중국내 생산 제한에 따른 공급 감소 등으로 알루미늄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것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달 31일 국제 알루미늄 가격이 런던상품거래소(LME)에서 10년 만의 최고치인 톤당 2727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남부에 위치한 광시 자치주가 오염을 줄이기 위해 알루미늄과 강철의 감산을 명령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원재료를 생산하는 제련소가 온전히 풀가동되지 못하는 탓도 크다. 지난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전세계 알루미늄 생산량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윈난성은 올 여름 장기간의 건기로 인해 수력발전에 의존해왔던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

이처럼 알루미늄 생산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향 수요는 급증세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양극박 소재임에 따라 전기차 시장 성장과 완벽하게 동행하는 구조”라며 “EV(전기차)향 알루미늄박 생산이 가능한 주요 업체는 글로벌 6개로 제한적이며 환경문제로 중국 업체의 신규 증설이 어려운 만큼 기존 사업자의 경쟁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아알미늄의 경우 알루미늄박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사들의 해외진출과 증설 요청이 이어지고 있어 사업확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주요 사업은 2차전지용 알루미늄박을 제조하는 압연사업부로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59%이며 고객사는 국내 배터리 3사다.

조일알미늄은 최근 5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시현했지만 올해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회사는 이미 2차전지와 친환경 산업 수요 대응을 위해 올해 2분기 150억원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이에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알루미늄 가격 상승세를 회사 실적의 호재로 판단, 판가 전이가 가능한 제품 가격 결정 구조에 따라 매출액 4378억원, 영업이익 202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31.6%,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전세계 알루미늄 가격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알루미늄 평균 가격은 지난해 4분기 1917달러에서 8월 말인 2544달러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했는데 전세계 알루미늄 생산량 6100만톤 중 60% 이상을 생산하는 중국의 공급 감소 영향”이라면서 “생산량 감축 기조에 따른 수급 미스매치로 내년까지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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