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가 고래 삼켰다…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 에디슨모터스

이엘비앤티, 자금 증빙 부족으로 평가대상서 제외
쌍용차 두 번째 법정관리 졸업 눈앞
  • 등록 2021-10-20 오후 5:51:14

    수정 2021-10-20 오후 5:56:52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군산 공장 준공식에서 전기차 생산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애신 기자)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쌍용자동차(003620)의 새로운 주인에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이 유력해졌다.

20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쌍용자동차의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예비협상대상자는 이엘비앤티(EL B&T)컨소시엄의 자금증빙 부족으로 평가 대상에서도 제외되면서 선정되지 않았다.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는 이달 중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정밀실사를 진행한 뒤 내달께 정식 투자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번 인수전은 에디슨모터스와 이앨비앤티가 2파전으로 진행됐다. 본입찰에서 이앨비엔티는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 사모펀드 운용사 파빌리온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최고가인 5000억원대 초반을 써냈다. 에디슨모터스는 재무적투자자(FI)로 KCGI와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등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00억원대 후반 가격대를 써냈다. 1100억원대를 써냈던 인디EV는 본입찰 이후 중도 포기를 선언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30일까지 양측이 제출한 인수제안서 서류가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이날까지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지난 15일 본입찰 서류를 보완해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제출했다. 그 결과 금액 면에서는 이앨비앤티가 높았으나 결국 자금 증빙력에서 발목을 붙잡혔다. 반면, 에디슨모터스는 금액은 상대적으로 낮으나 자금 조달 방안이나, 경영 정상화 계획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에디슨모터스는 전기버스를 생산하는 업체로 이같은 노하우를 살려 쌍용차를 전기차 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전기차 15만 대를 포함해 연간 30만 대 수준을 판매하는 걸 목표로 잡았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두 번째 법정관리 졸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쌍용차는 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매각됐지만, 디젤 하이브리드 기술이 유출되는 내홍 끝에 2009년 1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후 2010년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매각된 쌍용차는 이듬해 3월 법정관리를 마쳤다. 하지만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펜데믹)으로 약속한 투자를 철회하는 등 또다시 위기에 직면했다. 결국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차 경영포기를 선언하면서, 지난해 12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자동차 유통회사 HAAH오토모티브가 회생절차 돌입 전 쌍용차 투자를 검토했으나 끝내 무산되면서 사전회생계획(P플랜)마저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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