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 추상 거장' 故서세옥 유족, 작품 3290점 성북구에 기증

한국화 1세대로 근현대 미술사에 한획 남겨
별도 미술관 건립도 추진
  • 등록 2021-05-12 오후 5:20:37

    수정 2021-05-12 오후 9:47:25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별세한 한국 수묵 추상의 거장 고(故) 서세옥(1929~2020) 화백 유족이 서 작가의 작품과 고인의 소장품 3290여 점을 서울 성북구에 기증했다.

지난해 별세한 한국 수묵 추상의 거장 고 서세옥 화백의 유족이 12일 서울 성북구청에서 서 작가의 작품과 소장품 등 총 3290여점을 기증했다. 왼쪽부터 서 작가의 차남 서을호씨, 며느리 김경은씨, 서 작가의 부인 정민자 여사, 이승로 성북구청장(사진=성북구)
성북구는 12일 구청에서 서 화백 유족과 작품 및 컬렉션 기증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증된 작품 3290여점은 구상화, 추상화, 드로잉 등 서 화백의 작품 2300여점과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소정 변관식 등 서 화백이 생전에 수집한 작품 990여점으로 구성돼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기증은 서 화백 작품 세계의 전모를 파악하는 동시에 수집가로서의 면모를 조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북구는 이번 기증을 계기로 별도 미술관 건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서 화백은 1929년 대구에서 태어나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다는 평을 받는다. 한국화 1세대로 서 화백은 한시를 자유자재로 짓고 쓸 수 있는 마지막 동양화 세대기도 했다.

고인은 60년이 넘게 성북구에 거주하며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많은 공헌을 남겼다. 서 화백을 중심으로 1978년에 시작된 ‘성북장학회’는 성북구 미술인들이 작품을 판매한 기금으로 해마다 성북구 관내 저소득 아동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2009년에는 자치구 최초의 등록미술관인 성북구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했으며, 명예관장으로서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성북구는 기증받은 작품들은 우선 외부 수장고에 옮긴 뒤 성북구립미술관 수장고 확장공사를 거쳐 해당 작품들을 소장·관리 및 연구한다. 구는 올 하반기 서 화백 1주기에 맞춰 성북구립미술관에서 특별전을 열고 일부 작품을 대중에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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