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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델타 변이에 발목잡힌 자동차株

8월 완성차 내수·수출 동반 부진에
2일 현대차·기아·모비스 등 동반 하락
반도체 공급난 9월 이후 회복세
친환경차 모멘텀 여전…"저평가 구간"
  • 등록 2021-09-02 오후 11:43:51

    수정 2021-09-02 오후 11:43:51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최근 반등하던 자동차 관련주가 8월 완성차 판매량 하락으로 주춤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생산 차질로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다만 증권가에선 9월 이후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되고 하반기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신차 출시로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내수·수출 부진에도 친환경차 판매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전날보다 1.63% 하락한 21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000270)도 2.33% 하락한 8만3800원에 거래됐다. 부품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현대모비스(012330)(-0.72%) 현대위아(011210)(-1.42%) 만도(204320)(-0.99%)도 내렸다.

올 여름 주가가 부진했던 자동차 관련주는 지난달 20일 저점을 찍고 오름세였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현대차는 5.7%, 기아는 6.6% 올랐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도 각각 10.6%, 12.4% 상승했다.

하지만 전날 발표한 8월 완성차 판매량이 반등하던 주가에 제동을 걸었다. 현대자동차·기아·한국GM·쌍용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의 지난달 합산 판매량은 54만499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했다. 지난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였다.

특히 현대차는 내수에서 6.5% 감소했으며 해외 판매 역시 7.8% 줄었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들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감소한 것은 이번 8월이 처음이다. 기아는 해외 판매량이 1.4% 감소했으나 내수 판매량은 6.6% 증가해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증가했다.

증권가에선 9월 이후에는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본다. 8월 내수·수출 모두 부진했지만 현대·기아차의 미국 재고 수준이 평균보다 낮아 반등이 기대된다. 반도체 공급난 역시 4분기에는 해소될 것으로 보여 국내 부품사들의 고객사 생산량 회복이 점쳐진다.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도 어느때보다 높아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8월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친환경차 판매량은 200% 이상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2025년부터 모든 제네시스 신차를 배터리 및 수소 전기차로만 내놓기로 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자동차 판매 감소는 공급 측면의 요인으로, 구조적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글로벌 이연 수요 등 자동차 수요 기반은 견고하다”고 밝혔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도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사들의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역시 글로벌 경쟁사들 대비 저평가 구간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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