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반사 효과'...보험사도 호실적 이어간다

3분기 생ㆍ손보 전년비 각각 9.9%, 47.7% ↑ 전망
자동차보험 손해율 크게 줄고, 비용 감소 영향
  • 등록 2021-10-28 오후 4:00:00

    수정 2021-10-28 오후 9:04:31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금융사들의 사상 최대 실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들도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에 따른 보험손해율(거둔 보험료 대비 나간 보험금의 비율) 감소가 이뤄졌고 지분매각 등에 따른 투자 이익도 증가했다.

28일 보험업계 따르면 다음달 11일 삼성생명, 12일 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주요 보험사가 3분기 실적발표를 할 예정이다. 현대해상도 다른 보험사들과 함께 12일 실적발표가 유력하다.

금융업계에서는 보험사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호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로 보험판매 매출이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보험금 청구 등이 줄며 손해율이 역대급으로 감소했고, 설계사 등에게 지출되는 비용 ‘사업비’도 크게 줄면서 이익을 낸 것이다.

손보사 실적 급등…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세

가장 큰 성장세가 예상되는 건 손해보험사들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5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3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8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의 경우 3분기 당기순이익(별도기준)만 전년 대비 39.36% 증가한 27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타 손해보험사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순익이다.

DB손해보험도 1837억원으로 전년대비 98.42%, 메리츠화재는 1539억원으로 전년 대비 39.66% 증가가 전망된다. 특히 지난 21일 KB금융지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실적을 공개한 KB손해보험의 경우 3분기 순익이 1263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96.5% 늘었다.

다만 현대해상은 1084억원으로 전년대비 17.25%감소가 예상된다. 현대해상의 경우 지난해 건물 매각 이슈로 인한 기저효과로 증가율이 줄었다.

손해보험사들의 호실적은 손해율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게 컸다. 그 중에서도 항상 적자를 면치 못했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세를 보였다.

실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부터 안정세를 이어오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사업운영비 등을 고려할 때 손해를 보지 않는 구간인 ‘적정 손해율’이 78~83% 가량으로 여겨진다. 올해 들어서 주요 보험사들의 손해율이 이 적정 구간에 들어와 있는 상태다. 실제 지난 9월의 경우 대형 손해보험사 5곳의 자동차보험 손해율(가집계)은 76.7~79.8%로 적정손해율 구간에 안착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상위 5개사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투자이익에 대한 효과도 컸다. KB손해보험은 투자펀드 배당이익이 증가하는 등 3분기에만 2722억원의 투자영업이익을 올렸다.

생보사도 호실적…“내년 위드코로나 변수”

생명보험사들도 기대보다는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주요 4개 생명보험사(삼성생명·한화생명·동양생명·미래에셋생명)의 3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510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실적발표를 한 한화생명의 경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57.5% 신장된 1031억원을 기록했다. 실적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동양생명은 839억원으로 272.98%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미래에셋생명도 330억원으로 5.89% 증가가 전망된다. 다만 삼성생명은 290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서는 15.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사들은 증시 하락으로 변액보증준비금 환입이 감소했지만, 사업비가 절감됐고, 지분 매각 등에 따라 수익이 났다. 특히 동양생명은 보유 중이던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대거 매각하면서 관련 이익이 반영돼 순익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이번 3분기 실적도 좋을 것이다. 손해율도 줄었고 코로나로 인해 매출이 줄면서 보험계약 초반에 빠지는 사업비(설계사 수수료)가 적게 나가며 비용측면의 절감 영향이 있었다”며 “다만 내년부터는 위드코로나 영향과 손해율 반등으로 인해 수익이 조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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